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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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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한 사랑


BY 별희 2001-11-15



따르릉 ..............

요즘 핸드폰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난무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모 방송국에서 3부작으로 드라마를 했다.

눈물을 흘리며 남이야기만 같지 않아서 TV를 다보고나니 밤 12시 반이 다되어 갔다.

이생각 저생각에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려고 했는데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시계를 보니 새벽4시가 조금지나고 있었다.

혹시 장난전화 인가 싶어서 수화기를 들어 가만히 있었더니 그쪽에서도 말이 없었다.

한참 들고 있다가 여보세요 하니 어머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일이 있나 싶어 가슴이 철렁했다.

요즘 집문제 때문에 여러가지 복잡한 일로 정신이 없이 지내다 보니 어른들께서 자주 오시게 되었다.

며느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몸도 성치 않은 아이데리고 점심준비하는 것이 안타가웠던 모양이다.

시골에서 싱싱한 생선이 와서 새벽에 보내신다며 10분후면 아버님이 도착하실것이라는 것이였다.

이럴수가 .....

몇일전만해도 잠실에 사셨기때문에 자주는 안오셨도 가끔 먹을 것을 가져다가 주시고는 신발도 벗지 않고 가신다.

그런데 이번에 수지로 이사를 가셨다. 그리고 길도 잘 모르셨서 낯에도 차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으신데 그것도 칠순의 연세에 새벽에 운전해서 오신다니 여간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였다.

불을 켜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아버님께서 스치로폴박스에 생선을 담아 오셨다.

그리고는 냉동실에 넣고 먹으라며 그냥 문앞에서 가셨다.

조심해서 운전하시라며 인사를 했다.

아침에 잘 도착하셨나 하고 전화를 드렸다.

낯에 오면 길도 막히고 생선이 상할까봐 새벽에 오셨다며 길 안막혀서 금방 도착하셨다고 했다.

아무리 자식에 대한 사랑이 크다지만 이럴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부모님을 위해 이렇게 할수 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핑돌았다.

사실 나도 아이가 아프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이에게 끔찍하다고 할정도로 잘한다.

그러나 부모님께는 늘 부족하고 모자란다.

전에 아이를 데리고 인천까지 하루도 안빠지고 버스2번 갈아타고 또 지하철 3호선 2호선을 갈아 타면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1년간 다녔다.

그러면서 아마 부모님이 아프셨다면 이렇게까지 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자식에게 하는 만큼의 반만이라도 부모님께 효도를 한다면 하늘이 감동하여 벌써 병이 낳아도 낳았을 것이며 효부상을 받아도 열번도 더 받았을 것이라며 생각한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런데 그 자식에 대한 사랑은 칠순이 넘으신 분에게도 변하지 않는 것인가 보다.

부모님 살아 계실제 섬김을 다하여라 부모님 돌아가신뒤에 후회한들 이미 때는 ?n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