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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년시절(3)


BY 이젠 아침이가 2001-02-03

내유년시절(3)
초등학교 시절...
도시 외각에 있는 작으마한 운동장을 가진 초등학교....
고아원 시설이 3개...모두 이 학교에 등교를 하니 학교 재
정이 늘 빈약했다.
무언의 경쟁에.....
늘 공부잘 하고 예의 바르고 운동회 동네 경기때면 일등하
는 시설은 내가 몸담고 있는 시설이 였다.
선후배의 막강한 빽이며 시설의 많은 친구수는 은연중 든
든한 배경이 되어 학창 시절이 행복 했었다.
운동회 소풍때도 쭐릴것 없이 기세 등등....
늘 친구들과 우르르~~
몰러 다니니, 외로움 같은것은 크게 느끼지 않고 지낸듯
하다.
세상이 행복하다 느껴졌다 구나 할까....
공부조금 잘하고 언행 바르니 학교선생님께도 인정 받으
며 친구에게도 둘려쌓여 살았으니...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홀로 세상에 버려진 느낌....
시설의 같은 연령이 25명 정도였는데...
모두 흩어지고 혼자 중학교에 가게 되었다.
다른친구 몇은 서울로 직업학교로 보내지고... 그의 대부분
은 야간 고등공민학교로 가게 되었다.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원장님의 큰 계획 명맥하에....
다름아닌 중학교 등록금이 원시설의 자본증축으로 과수원
구입에 많은 친구들의 등록금이 희생되었다.
친구들이 모두 나와는 달라진 학교에 가게 된것이다.
외롭게 혼자 떨어져 친구들에게 죄스런 맘...
황량하게 혼자 버려진 느낌....
그땐 왜 나혼자 일반정식학교로 등교하며, 친구들은 헤어
져 야간 공민학교로 (대학생들의 무보수로 봉사하는)보내졌
는지 몰랐다.
새로운 학교의 기쁨은 잠시, 책도 없이 공부하느랴, 수업시
작 전엔 초등학교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책을 빌리려 다녀
야 했다.
친구와 같은 과목이 없으면, 책없이 수업에 임해야 함으로
선생님께 미움을 받고 주목 받기 시작했다.
초등학교때 제일 재밌던 산수가 선생님의 미움으로 가장 괴
로운 수학시간으로 전략했다.
그날도 수학책을 빌리려 아래 윗층을 다녀 빌려 보았지만
빌리지 못해 책없이 수업을 받게 되었다.
여선생님은 나를 혼자 일으켜 세워 수업하게 했다.
의자 사이를 누비시며 나에게 가까이 올때마다 부끄러워 고
개숙여 있는 내 목덜미를 책받침 모서리로 머릿밑에서 어깨
로 끓으시곤 하셨다.
따갑게 피가 나도 챙피해서 말도 못했다.
그냥 수학시간이 싫어지고 수학을 공부하지 않으리라....생
각하고 왜 선생님은 책없는 이유를 물어봐 주시지 않으신
지 원망스러웠다.
점심시간엔 모두 도시락을 싸서 먹고 있으면 혼자 텅빈
운동장을 바라보며 철봉대에서 친구들을 그리워 했다.
같이 공부하면 이렇게 외롭고 힘들지 않을 터인데...
점심시간이 끝날무렵 교실에 들어가보니 내 책상속에 고구
마가 넣어져 있었다.
간혹 부반장이 몰래 나의 점심으로 준비해 둔 것이었다.
수업료도 항상 제때 내지 못해 졸업할때 까지 교무실로
불리어 다녔다.
교실 안에서 신는 실내화가 없어 청소 시간엔 양말이 늘 더
럽게 젖어서, 대책으로 집에서 신는 흰고무신을 깨끗이 씻
어 가방에 넣어ㅠ다니며 학교에서 신고 다녔다.
학교 친구들의 이목을 집중 시켜가며....
학교 준비물이 없어서...항상 지목대상이 었고 준비물이 많
은 가정시간 미술시간이면 고민이 되었다.
손재주가 좋은 나로썬 안타까운 일이었다.
미술 선생님께서 다음 미술시간 준비물을 설명하시려구 가
지 고 오신 준비물을
설명하시고는 모두 나를 주시고 가셨다.
덕분에 가장 즐거운 미술시간이 되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잊을수 없고 감사드리고 싶은분...
부잣집 총각 선생님이셨던 선생님..
졸업하고 몇년이 지나 우연히 길에서 멀리서 뵈올때 선생님
께서 여자분과 같이 가셔서 인사도 못드렸다.
같이 결혼할분 이신것 같았다.
마음은 쫓아 가서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옆에 계시분에게 패가 될것 같은생각에...
선생님 어디계십니까!~
아마 복많이 받고 사시겠지요.....
선생님 그땐 참으로 감사 했었노라며 인사드리고 커피 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습니다.
가끔씩 선생님 생각에 축복의 기도를 드리며 당신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