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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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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는 마누라랑 사는 남편이야기


BY 곰네 2001-11-11

우선 저는 이땅에 여자로 태어나서 대접 못받고 사는 것이
젤로 참을수 없는 열받음입니다. 지금도
물론 여자가 조신하고 참하면 좋겠지만 성깔이 그렇지 못하니 어쩌겠습니까.
어릴때부터 아빠가 "여자가 말이지.... " 혹은 "기집애가 너는...."
이런 말이 나오면 밥상머리에서
숟가락 던지고 나오는면서 '언젠가는 상까정 엎으리라' 하고 마음 먹었다니깐요.
제가 이렇게 쓰면 " 쯔쯧.. 저 집안도 콩가리 집안이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죠?
그래도 어쩔수가 없습니담.
왜냐구요 집안이 콩가리가 되드라도 못 참는 건 못참는 거니깐 ^^

중고딩때는 머슴애처럼 하고 다녀서
친구들이 남자같다고 따라도 다니고 그랬더랬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선 머슴애들 달고 술 퍼먹고 다니고 그런 평범생(?) 이었습니담.

제가 왜 술을 먹고 다녔냐구요?
그것도 일종의 싸움 아니겠습니까 히히히
평상시에는 난 척하면서 남자인 거 무슨 자랑인 것처럼 하고 다니다가도
쏘주 2병만 들어가면 바닥에서 기어다니는 머심애들이 같잖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술먹고 술취한 척 선배들 한테 욕도 하고 동기들 쥐어 박기도 하고
그러면서 살았습니다.

이건 제 자랑 같지만(술 잘먹는 자랑은 하는 거 아닌가요 ^^)
선배들이랑 같이 모인 회식에서 술 안먹는 선배가 있어서 꼬장을 좀 부렸거든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선배들이 그런 제가 꼬았는지 여러명이 같이 술 마시자고 덤비더라구요.
'속으로 저걸 한번에 보내고 말자 하고 ...'
번갈아 가면서 원샷 !! (<---- 이거 아시죠? ) 이러는 거예요.
저는 알면서도 "그래 까지꺼 해볼라면 해보라구염" 하면서 다 받아 먹었네요.
그날 그 선배들 다들 변기 잡고 오바이트 하고 집에도 못갔다니깐요.
물론 저도 변기 잡고 오바이트 무쟈게 많이 했지만 안한 척 내숭떨면서 집에 갔고.
그 이후로 3박 4일 동안 술병 나서 ?떪?살았습니당.
꼬리 잡혔냐구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저는 3박4일 이지만 선배들은 5박6일은 술병에서 헤맸을 껄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 싫어하는 남자 선, 후배들 무지 많았어요.
지도 술먹고 오바이트 신물나게 할깝새 술 취해 헤롱거리는 애들 대꾸
원샷에 러브샷에 오만가지 샷은 다 해서 바닥에서 질질 기어다니게 만들었으니깐 ^^
지금 생각하니 그때 당한 선배 후배들 한테 쫌 미안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가진거라고는 튼튼한 속밖에는 없는데 술이라도 마셔서 기를 꺽어놔야지.
그렇게라도 안하면 벨이 꼴려서 지들 하고 다니는 꼬라지를 못보겠는데 ㅎㅎㅎ

근데 제가 왜 이런 제 옛날 이야기를 장황하게 쓰냐하면
쫌 있다가 제 남편 이야기를 쓰려고 하거던요.
그래도 될라나 모르겠네...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