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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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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2

순진한 울엄마


BY aremian 2001-11-10

울엄마 너무순진하다.
아님...너무 무..식..하다고 해야하나?(아이고 맞아 죽겠네..)
사연인즉슨
하나밖에 없는 아들내미가 국방의 의무를 지려고
군대엘 갔다.
딸셋에 겨우 아들하나 낳았는데 그걱정이야 말로 다하랴!
9월 10일 군산훈련소엘 갔는데
얼마뒤 편지가 왔다.
국군의날 특집으로 논산 훈련소에서 kbs열린음악회를
녹화하는데 9월30일 일요일날 방송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울엄마 동생 군대 간뒤 계속울기만 했다.
그만울어라고 아무리 말해도 눈물이 나온단다.
그리 아들이 걱정 될까?
하여튼 엄마는 9월 30일만 목빠지게 기다리다
방송을 보고는 또 울고 있었단다.
엉엉 울고 있는데 전화가 왔단다.
"데이콤입니다 ...통화를 원..."
"이 무신 전화고? 나는 데이콤 가입한일도 없는데.. 탁!"

좀 있다 또 전화가 왔단다..
"데이콤입니다..통화를 원하시면.."
엄마-엉엉 울다가..."아이고참 누고.. 자꾸장난전화하고...탁!"

또 좀있다 전화가 왔다.
"데이콤입니다 ..통화를...."
엄마 완전히 열 받아서.." 데이콤은 무신 데이콤 나는 가입한일도
없는데..또 전화하면 내 가서 죽?x뿐다..이노무 가시나...탁"

아! 이무신일인고...
그것은 수신자 부담 전화였던것인데...
그것도 동생이 전화한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동생이 직접전화를 했다.
그것도 뒤에 있던 동기가 kt카드를 빌려줘서 했단다.
엄마가 전화를 자꾸 끊으니 뒤에 있던 사람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카드를 빌려줬을까?
그리고 훈련소에서 잠시 배려를 해서 전화를 잠깐씩하는 것인데
전화를 안받으니 동생이 얼마나 마음조리고 답답했을까?

얼마뒤 동생한테 편지가 왔다.
근데 온통 씌인 얘기가
"엄마 데이콤그러면 무조건 1번 눌러요..제발 1번눌러요
알았지요?
였다...그것도 다음 편지에도 그렇게 썼다..
아... 순진한 우리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