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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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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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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BY phh62 2000-10-10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 출근하고나서 묵었던 이불빨래하고 세탁기 돌리고 이일 저일을 하고 나시 허리가 휘청...
따르릉! 따르릉....
동생이다.
누나! 올해 엄마 칠순인데 어찌해야 할까?
어마마! 그러니? 난 내년인줄알고 있었는데...
한심한 누나같으니라고 엄마 칠순이 올해인지 내년인지도 모르고 있었다니...
미안한 마음에 동생더러 오빠들하고 언니하고 상의하고 결정하자고 했다.
누나도 둘, 형도 둘이나 있는데 막내인 네가 먼저 엄마를 챙기는구나! 하긴 지금도 막내 부부와 엄마가 함께 사신다.
올케도 잘하고 동생도 효자고...
울엄마!
생각만 해도 코끝이 찡해오고 가슴이 저려온다.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로 우리 5남매 이만큼 다 뒷바라지하고 출가시켜 고생고생하신 울엄마...
지금도 농촌진흥청 일을 다시신다.
밭도 매도 곡식도 심고 하루종일 엎드려서 일하시느라 무릎관절이며 뼈 마디마디 시리고 아프실텐데..
그만 다니시라도 그냥 놀면 뭐하냐? 하시며 다니신다.
나 살기 바빠서 용돈한번 제대로 드리지도 못하고 언제나 엄마에게 드리기보다 지금도 받는 것이 훨씬 많은데...
이 은혜를 언제 다 갚나?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셔요.
사랑해요. 울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