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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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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었던 지난 가을............


BY 성은김...이름은?..... 2001-11-09

지난 가을 이맘때쯤 일입니다.
울 신랑 회사의 직원 2집이랑 강원도 정선에 놀러 갔지여.
가을이라 가을산 아름답더군여....
그리고 거기에 어울어지는 동강의 줄기도 아름다웠지여.
어두움이 빨리 찾아 오더구먼요.
저녁은 가져온 삼겹살에 시원이 까장 해서 열심히들 먹었지여
산 속에서 자연과의 조화로 이루어 지는 술맛 죽이지여...
모두들 전부 기분이 업되어.....서로들 좋아라 하며 마주 보며 웃고 또 웃고 하다가.......이렇게 기냥 이 밤을 보내면 않되것다는 의견에 모두들 일치를 보고 아이들에게도 추억을 만들어 주자며......밖에서 나무를 주워와서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자 놀기로 했죠.
남자들은 나무를 주우러 가고 여자들은 밖을 나와 서성거리고 있는데.
포항 제철에서 단체로 놀러온 많은 분들이 앰프며 여러가지 장비와 무대까지 설치하고 거기에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나게 큰 나무장작들을 피우고 계시더군여.
불꽃은 타오르고 그 주위에 무대에서 노래 부르시는분 춤 추시는분.
술 드시는분 그 분들도 야유회를 오셨으니 얼마나 즐거우셨겠습니까?
우리도 자연히 그곳으로 눈길이 가더구먼요........
그런데 그때 그 쪽에서 어떤분이 자꾸 우리더러 오라고 하시며...
맥주와 아이들에게는 과일과 과자와 음료수를 제공하시고 같이 놀자고 하시더군여.......과잉 친절 넘 감사 했어요. 아이들도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는 그곳에 서서 어쩔줄을 몰라 하더라구여.....
울도 (직원 와이프들 저를 포함한3명) 자꾸 친절하시게 대하시며 잘해 주시니 구경하며 있었죠?......그런데 무대에서 사회 보시던 분이
갑자기 저희들에게 가무 협찬를 부탁 하시면서.....무용이 안되면...노래라도 협찬을 해달라시는 거예요.....그런데 우리무리들 중에서 그래도 노래는 내가 제일 괜찮았거든여...모두들 나에게 한번 가서 협찬해 주라고....울 한테 친절하게 베풀어 주신것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며 모두 일구 동성으로 말하셨지여....지도 사람인데 은혜에 보답을 해야 잖아여...그래서 술기운을 빌려 나갔습니다....ㅎㅎㅎㅎㅎㅎ제목은 `사랑은 아무나 하나' 마이크 잡는 순간부터.......거의 저의 독무대가 되었지여......남편분들 나무 줍다가...갑자기 많이 듣던 음성이 그 산속에 울려 퍼지니 이게 어찌 된일꼬 하며 댑다 달려 왔더군요...울 신랑 황당해 하며 ......그 외 두분 나무 작대기 하나씩 들고...우두커니 서 계시고......저...앗싸를 연발하며...분위기 띄우는데 한목하고 자랑 스럽게 무대를 내려 왔지여.......그날 앵콜 무지하게 받았습니다....박수 엄청 났지요...그날 무대를 알았지여.ㅎㅎㅎㅎ
그러나......그 다음.....울 신랑 이제 쪽팔려 회사 못다니겠다는둥....조숙한 여자인줄 알았는데 속았다는둥..............저......
아직까지 그 여파로 꼬리 내리고 살지요....

저도 그날 이후로 절대로 직원들과 놀러가게 되면 시원이.이슬이를 자연이 거부하게 되더라구여........
그날은 정말 기분이 넘 업되어서 시리...쩝.........
여러분! 여러분도 혹시 단풍놀이 가시면...조용히 놀다가 오이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