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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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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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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가 향기'(2)


BY 정화 2001-11-09

내가
그 사람을(54세) 알게 된것은 거의 20년 정도로 기억한다.

지금 수지아파트가 생기기전 우리 집 오는 길목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나와 똑같은 장사를 하는 아줌마가 있어 그때만 해도
야채에서 과일,생선 양념거리, 모든것을 그 아줌마와 같이 장보러
다니고.1톤 트럭에 싣고 와서는 그 집부터 물건을 내려 주었는데
바로 앞집에 그분 내외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내가 시장 봐오는 시간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물려
그 사람네 집앞 버스 정거장 앞에서 자주 보게 되었다.

그럭 저럭 세월이 흘러,남편이 살아있을 때나
없을때나 항상 고달프기 만했다

그러다가 남편이 심장마비로....




집앞에 손을 갖다 대면 타버릴것 같은 빨간장미가 아름다운
자태를 나타내는 그 좋은 계절에
남편은 나와 아이들 삼남매만
달랑 남겨 놓고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삼오제 지내고 장사는 계속했다.

바쁘게 살면서
남편을생각 한다는 것은 사치였다.
그때부터 내머리 속과 내마음은 남자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