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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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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믿는 이내 -미신안믿는 신랑


BY aremian 2001-11-07

나는 이제갓 계란 한판인 나이다
우리신랑 나보다 조끔 나이가 많은 젊은이다
나는 조그만 어촌에서 자랐고 신랑은 바다라곤 멀리 가야보이는
곳에서 자랐다
어촌은 미신을 굉장히 많이 믿는다
왜냐.바다에 목숨을 담보로 하기때문에 -자연에 목숨을 맡기기 때문에..
우리엄마 정말 내가생각해도 굉장하시다
밤에 손톱 안깎기,머리 안감기,문지방 발로 안밟기,베게에 앉지말기,
못함부로 박지말기,집에 조그마한 항아리 잇는건 기본이요
에 또 ~기억안난다 하도 많아서
하여튼 어릴적에는 커서 엄마 처럼 않되기가 내소원이었다
근데 그엄마에 그딸이라고 어디가겠나? 그렇게 자랐는데..
나 연초면 항상 신수보러가야된다
우리신랑 무지 싫어한다 당연히 시집에서도 싫어하신다
그래도 나는 간다 몰래..
작년인가 항상 가던데 < 잘본다고 옮긴곳임> 갔는데
우리부부 둘다 삼재라나..
그리고 신랑이 차운전한다고 방사를 해야한단다
<요새 차운전 안하는 사람 드물지안나?>
어쨌든 시키는 데로 해야지..특별히 돈 안드는 방법가르쳐준다는데..
점쟁이 아지매-명태를 사서 어쩌구 저쩌구 멀리 집에서 동쪽에 가서
불에 태워야한다 꼭 동쪽이어야하고 절대 뒤돌아 보면 않돼요..
나- 열심히 적었다 잊어 먹을까봐
근데 걱정이다 신랑을 어떻게 꼬셔서 가야하나..
어쨌든 꼬?渼?몇날 몇일을 한번만 나시키는데로 해달라고
그래서 정월 대보름날에 깜깜한 밤에 멀리 들판에 갔다
시키는데로 신문지 가지고 가서 흰천으로 감싼 명태를 태웠다
근데 이게 잘 안탄다.
그래서 불을 더많이 질렀다
근데 바람이 불어서 불붙은 신문지가 막 날아가서 남의논두렁 다태울뻔했다 그날 정말 십년감수했다
근데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그해 무사히 별 탈없이 넘어갔다
정말 미신때문에 우리부부 엄청싸?m다
나는 그렇게 하면 불안한데-혹시 무슨일이 있을까봐..-우리신랑
왜그런 것을 믿나며 나를 완전 한60먹은 할머니 취급을한다
그런 사람이 변했다
요샌 나보다 더하다
며칠전 우리신랑
-ㅇㅇ야 벽에 못을 쳐야되는데 오늘 괜찬나?
-응 글쎄 달력을 봐야지..오늘이 며칠이니 모레가 손없는 날이니
모레가 괜찮겠네..
-그래? 그럼 모레하지뭐..
왜이렇게 변했냐구요?
그애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서..
그래도 해야지..
우리신랑 장남이다
첫아이를 아들을 은근히 바랬다 워낙 장남 기질이 강해서..
어쨋든 원하는 데로 아들을 낳았다
우리신랑 난리가 났다 ..좋아서..
나도 물론 난리가 났다 ..좋아서..더이상 부담이 없어지니까..
우리엄마 딸셋에 아들하나다..나 장녀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우리엄마의 아들타령을 듣고 지내서 시집가면 무조건 첫아들을 낳고 싶었다
앗 얘기가 저 옆으로 새네..미안
근데 문제는 아이를 낳았는데 첫날부터 이상한거다
눈에 눈꼽이 엄청끼어서 고생이지 ..
눈위에 그리고 뒷목에 빨간 점이 있고
한번울면 몇시간을 애가 넘어가는거다
울엄마 부정탓다고 했다
삼신할머니가 노한거라고..특히 아들은 더하다고..
알고보니 내가 병원에 애기낳으러 간세벽에 시아버님
설에 쓸려고 친구분들이랑 돈은 내어서 소를 한마리 잡았는데
거길 가셨단다. 거기다 그 소 뱃속에서 송아지가 나오더란다
죽은 어미뱃속에 들어있던 송아지...
울엄마 넘어 갔다
며느리 애 낳는데 그런데 가는 시아버지가 어딨냐고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하면서
우리신랑은 삼신할머니도 안 믿는데 그런걸 믿으랴..
근데 애가 자꾸이상하니까 자기도 이상했겠지?
울시어머니 용하다는 점쟁이 한테가서 물어보니
부정을 탔단다 그래서?
물론 했지..애 백일 되기전에 삼심할머니 한테 엄청빌었다
그아지메도오시고 우리시아버님 죄인이 되셔서 싹싹비셨다
물론 우리신랑 그후론 내가하는 말에 조금은 귀담아 듣는다
내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 하는데 안 듣겠는가?
그리고 미신 믿는거에 대해선 더이상 간섭하진 안고
오히려 무슨 안좋은 일이 있으면 한번 가보란다 용하다는 곳에..
아자식이 뭔지..
부모 심정은 부모가 되어야 안다더니..
참 .. 우리아들 빌고 난후엔 거짓말같이 나았다
물론 목뒤의 반점은 서서히 없어 졌지만..


뱀의다리--처음 쓰는 글이라 좀 엉망입니다 하늘같은 선배님들의
넓은 아량으로 이쁘게 봐주세용용용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