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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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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Y를 만났을때3....긴급구조119


BY 나브 2000-07-20

그날이후 형이랑 저는 많이 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때로는 갈구며 때로는
궁금해하기도 하고....
낮에는 교우회관(동호회졸업생모임) 식구들이랑 채팅하고 그렇게 모두 친해졌어요.

근데 형과 저의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있었는데....그건 선배찾아 삼만리
였던것입니다. 후후...우리에게 걸리는 선배가 있으면 족족찾아가서 베껴
먹고 말터이다....이러한 신조를 갖고 있던지라....
마침 채팅중에 한 선배형이 걸린거죠. 마포에 L회사의 차장으로 계셨기에
우리같은 프로박테리아(형이 주로 쓰는 용어)에게는 좋은 먹이감(?)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제가 수요일은 학원을 나가지 않는날이었기에 수요일로 맞추어서 시간을
잡았죠. 형이랑 먼저 만나서 선배형을 만나러갔습니다. 선배형의 과후배도
나와서 넷이서 역시 주거니 받거니가 시작되었죠.

1차에 차돌백이와 소주를 해치우고 2차에 조용한 카페로 자리를 옮겻습니다.
음....양주는 저의 최대적입니다. 양주를 마신날은 제정신으로 돌아온날이 거의 없을지경(집에 오면 다행이게...여관으로도
몇번 실려갔습니다....
오해는 마시길...뻗은 인간들 수용소로 갔을 뿐이니까)

소주에 양주를 갖다 부었으니 제몸이 제대로 콘트롤 될 리가 있겠습니까?
역시 형이 절 택시에 태우고 저희집으로 향했답니다.
(역시 담부터는 기억이 안나서 형의 기억을 빌러 쓰겠습니다....
정말 망신스러운 사건이라 그당시 동호회에서도 비밀에 부쳤었지만...
이제 아줌마도 되었겠다 뭐가 두렵겠습니까? 흐흐)

"야! 정신좀 차려라"
"3차 안가요? 여기가 어디야! 에이...빨리내려서 3차 가자..."
그런데...이순간......제가 으윽~

"아니 이게 뭐예요! 시트다버렸잖아.!내려요 내려!"
'이그....드디어 이것이 일을 저지르는구먼'
형은 날 길가에 앉혀놓구 택시기사와 실랭이를 하고 있었답니다.

"이거봐요. 시트세탁비도 내야죠. 아~미치겠네 어제 세탁했는데..."
"돈이 이것밖에 없어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퍽!!! 소리가 나더랍니다.
돌아보니 제가 보도블럭에 얼굴을 짖이기고 있었답니다.
(몸을 못가누고 앞으로 꼬꾸라진거죠..으윽)

다시 그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향했겠죠.
형은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답니다. (아니 술이 확깨어서 제정신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술이 취해 거의 시체가 된 저를 들쳐업고 마구 뛰었답니다.

'이게 먼일이래? 이가시나 먼일이라도 나는건 아니겠지?
이거 후배하나 잘못만나서 인생조지는거 아냐?'
혼자 뒷감당이 안되던 형은 형의형(근까 저의 아주버님이지요)을 불러 수속을 밟았답니다.

저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얼굴이 무거운채로(얼굴을 갈았으니 퉁퉁부었지요)
누워있었습니다.
"여기가 어디예요?"
"아가씨가 술먹구 뻗어서 여기 실려왔잖아요.. 기억안나요?" 옆에서 간호사가
퉁명스럽게 말하더군요.
"우씨 형은 날 이렇게 만들어놓구 어디간거야"
"지금껏 있다가 조금전에 갔어요"

잠지후 늦게 연락을 받은 아빠가 들어오시더군요. 아주 싸늘한 눈빛으로...
전혀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상대도 하기싫으시단 표정이었죠.
"아가씨 2층 외과 수술실로 가세요. "
"저혼자요?"
"혼자 못가요?"
아빠는 여전히 싸늘한 눈빛이시고....눈도 안좋은데다 한쪽눈은 안대에 얼굴은
퉁퉁부었지...그래도 별 수 있나요..혼자 수술실을 찾아갔지요.

간단히 몇바늘꼬매고 아빠는 수납을 할 때쯤 동생이 왔습니다.
"언니 이게 뭐야~~"
"S야...흑흑"

몇일간 아빠는 절 거의 상대도 안하셨구 전 몇일간 모자뒤집어쓰고 동생이랑
병원을 다녀야 했죠.
얼굴을 갈은지라 학원도 그참에 그만두고(안그래도 그만두려했었는데..고건 오히려
잘된일이었습니다.) 몇일을 집에서 꼼짝않고 있었죠.

형은 거의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물어주었죠. 한 번은 채팅에서 만났지요.
"야~ 이제 좀 괜찮냐? 미안하다"
"미안하긴요..다 내잘못인데...(그래도 좀 잘봐주지)"
"목걸이도 떨어졌지...내가 어버님 드리긴 했는데..."
"몰라요...괜찮아요..신경쓰지 마요"
"내가 하나 사줄게"
"괜찮다니까요...(하나 사주면 나야 좋지..히)"
"그리고 나...너의 반라를 보았다..크크"
"뭐라구요! 나 나갈래요(채팅중이라 방에서 나가겠단 말)"
"아냐...농담이야(진짜루 봤는데)"
"시집갈 때 없음 나한테 와라..내가 책임져 줄게"
"필요없어요...난 형한테 관심없어요"
"앗...이거 망신이로구먼(잘해줬더니 더 튕겨...야. 우습다)"
"얼굴 나으면 함보자...답답할텐데...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그리고 몇주후 모자뒤집어쓰고 형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