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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왜 그럴까?


BY 꽃벼루 2001-01-31

우리 큰딸은 작은 고모를 너무 좋아한다.
초등학교 4학년인 우리 딸은 설에 강원도에서 놀러온 고모가 어제 큰고모 집에 놀러 간다고 하루 종일 훌쩍이고 다녔다.
그저께 밤에 잠자리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나길래 감긴가 했더니 고모때문에 운것이라고 아침에 작은 딸이 귀뜸을 해주었다.
큰 고모집이 멀지도 않고 20분 거리면 가는데도
어제 하루 종일 훌쩍이더니 밤에는 작은 고모가 쓰던 베게를 끌어 안고 냄새도 맡아보고 고모 사진 갖다놓고 고모를 그리기도 한다.
그러다가는 훌쩍이고...
오늘 아침까지도 그 감정은 정리되지 않았다.
훌쩍임을 감추기 위해서 쓸데없는 말까지 지절거리며 통통거리고 다녔다.
우리 딸 왜 그럴까?
평상시 내가 애정 표현을 안하는 편이라 애정 결핍인가?
우리 큰 딸은 늘 엄마는 동생만 이뻐한다고 투정을 부리는데 거기에 대한 서러움일까?
지나치게 고모에게 집착하는 딸을 보며 괜스레 가슴이 무겁다.
동생에게 지나치게 경쟁적인 것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