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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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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가 향기'(1)


BY 정화 2001-11-06

일주일에 한번씩 시장 나갈일이 있어 5시반에 들어오는
첫 버스를 타고 주유소 옆길을 지나다 보면

어디 어디에 무엇이 있다는 커다란 간판을 보게 된다.
무슨 무슨 절이 세군데가 되고
기도원도 있고
그 중에서 제일 내 눈에 확 띠는 글귀
'여울가 향기'

저기가 뭐하는 곳인가? 하고
읽어 보려고 하면 버스가 빨리 달리는 바람에 못읽고 있다가
어느날 버스가 신호에 걸려서 서있는 사이에 쳐다보니
고급 레스토랑 이였다.

집에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낮게 폭포를 이루는'냇가' 라고 되어 있었다.

이름이 예쁘기도 하고해서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였는데

그것도 비가 몹시 오는 어느날
남자 친구와 가게 되었다.

나는 여자 친구도 잘사귀지 못하는 성격인데
거기다가 남자는 친구가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했던 사람인데
지금 친구하기 위해서 서로가 노력중이다.

비가 와서 인지 아주 한산해 보이는 레스토랑에
우리는
폭포가 아주 잘 이루고 있고 바깥도 잘보이는 이층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친구는 과일 쥬스를 나는 향이 좋은 헤즐럿,커피를 시켰다

밖에는 오리가족 다섯마리가 물위에 둥둥 떠다니고
고즈넉 함이 한층 더한다.

애써 쑥수러움을 감추고
서로가 서로의 궁굼증을 물어보며
세상사는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는 아들 며느리와,같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