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93

할렘가의 병아리


BY 수다 2001-11-06


으헤헤 , 와글와글 ,삐약삐약
야, 저리로 몰아 !! 시끌시끌......

' 아니 , 이게 무신소리 ? 혹시 병트리오 ? '
스쳐가는 불안감에 내다본 광경 ... ♨♨♨♨

동네아이 대여섯이 매질을 하고있습니다.
몰매받이 내 싸랑 병트리오 !!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따로없습니다.

화난 막가파
왕년의 팔뚝(일심, 차카게 살자)을 또 자랑합니다 .
그간의 개과천선(改過遷善)이 오늘로 땡입니당.

" 이 놈의 쉐이~~들 주~글~래에~~~~~~~~~~~~ !! "
" 야~~~~~~~~~ 병아리들을 왜 때려어~~~~~ 쉐이~들 "

수다의 막가파 성깔을 익히들은 아그들
슬금슬금 도망을 칩니다.
부글부글,지글지글,치지~직 !!...♨♨♨♨

정신을 차린 막가파
트리오를 찾습니다.
"병돌아~~~ , 병철아~~ , 병달아~ 얘들아~~~ 어디있니~ "
울컥 쏟아지는 눈물에 마구 불러댑니다.

막가파의 목소리를 들은 병돌이
뒤뚱거리며 반갑게 뛰어옵니다. "삐약삐약"
병철이도 길을 건넙니다. "삐약삐약"
그런데 병달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병달아~~ 병달아~ 어디있니 ?... "

엄마의 눈물을 본 불사파 아들
멀리서 뛰어옵니다.
" 엄마 왜그러세요 ? "
"응 . 아이들이 병아리들을 때려서 병달이가 없어졌어 . 어떡하니 ? "

"병달아~~~ 병달아~~ "

순간
저멀리 보이는
아파트 모서리에 동그마니 말린 물체

아~~~ 병달이!!

죽은듯 꼼짝없는 그 하얀물체에
경직된 다리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현구야~ 병달이 죽었나봐. 엉엉 "
"엄마 제가 꺼내올께요"

잠시지 만
많은 슬픈생각들이 지나갔습니다. 복수를 꿈꾸며....

아~~~~ 그런데 들리는 반가운 소리
" 삐약삐약 "

그래요. 병달이는 살아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아파트 모서리 구멍에
머리 만 들이밀고 있었던 겁니다.
몸은 바깥에 둔체 아이들의 매를 견디며....

우리의 병트리오
천하무적 수다를 보자 반가워합니다.
눈물수다의 얼굴에
부리로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뺨에 입에 뽀뽀세례를 퍼붇습니다.
" 삐약삐약 "

집에 들어온 수다
지저분한 병트리오 목욕을 시킵니다.
세상에~~~~~~
얼마나 맞았는지
내 싸랑 트리오의 몸뚱이에 푸른멍이 보입니다.

막가파 수다
참았던 분이 또 치밉니다.
"이 노므 쉐이들 다음에 보믄 . 고마 팍 !! 지기뿔끼다 "
궁시렁궁시렁.....

병트리오에 강아지 쫄랑이 까지 목욕을 시킨후
바구니에 담아 한꺼번에 말립니다. 쉬이~~~~~~~익

우리의 깡패 병트리오
할렘가의 그 명성은 어디갔는지
수다 앞에 애교를 떱니다.
"삐약삐약 "

"아줌마 겨드랑이도 말려주세요~ 삐약삐약"
드라이기를 따라 날개도 폅니다. 쫘악~~
그리고 몸을 누입니다. 시원하다는 표정으로....

털털털 , 툴툴툴 , 부르르
모든 작업이 끝나자
병돌이는 예전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렘가의 병아리답게 부리점검을 합니다.
병돌이의 스파링상대 불쌍한 쫄랑이
눈이며 귀며 성한곳이 없이 다시 뜯깁니다.
" 깽 , 깨깽 ~ , 아~웅 깽깽깽.... "

쫄랑이를 때려눕힌 변칙 용감무쌍 병돌이
언제나의 버릇대로 ddong을 쌉니다. 찌익 !!
그리고 당당히 걸어다닙니다.

막가파 수다 그래도 흐뭇합니다.
병아리에게 당하는 바보 강아지가 가엽지 만
오늘 만큼은 병돌이의 건재가 이쁩니다.

산적과 막가파 그리고 불사파와 불만공주의 조직에
손색없는 그 당당함이...

그래 얘들아 , 그렇게 당당해야해
내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막가파 수다네는 예전처럼 웃습니다.
동물농장 엽기집안답게 대전의 할렘가답게
시끌시끌 , 멍멍앵앵 , 삐약삐약 , 하하하 , 호호호......

아~~~ 행복합니다.
건강한 식구들을 다시 만나....

할렘가의 엽기행복
여러분도 부럽지요 ?


오늘의 공부 :

병아리를 오래 살리려면
아기 때 항생제를 조금 만 먹여보세요.
절대절대 안죽어요. happy하게 오래 산답니다.


클릭 ☞ 현구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