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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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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황소개구리의 재주


BY 경하민하 2000-07-27

norway님 우리 황소개구리와 그의 엄마를 귀엽다 해주시니
고맙네요...히히

아! 그리고 우리 민하가 황소 개구리인 이유가 한가지 더 있는데요.

황소개구리처럼 식성이 좋다는 거죠.

뭐든 주기만 하면 못먹는게 없답니다.

그래서 제가 좀 귀찮을때면 연신 빨 수 있는 수박껍질, 단무지,

오징어다리등을 엥겨주지요. 그럼 찍소리도 않고 빨고 있으니까요.

황소개구리가 요즘 재주가 많이 늘었답니다.

가르켜주지도 않았는데 '감사합니다'소릴 하면 인사를 하고

'바이바이'하면 손을 흔들고 '박수'를 하면 손뼉을 치지요.

(에이 뭐야..당연한 거 아냐?? )하시겠지만 전 그게 넘 신기하답니다.

왜냐면 정말 첫애 경하한테는 열심히 시켰는데 잘 하질 않았거든요.

서당개 삼년이면..처럼 그냥 보구 배웠나봅니다.

요즘은 민하의 주된 놀이는 미끄럼타기와 나잡아 봐~라 랍니다.

개구리 폼으로 열심히 기어올라갔다가 미끄러지고,

엄마가 '민하잡아라'하면 음흉한(?) 미소를 씩~지으며 도망가는 폼이

무지하게 귀엽습니다.

물론 그것도 당연히 애들이 하는 놀이지만 우리 황소개구리가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이기에 마냥 기특하기만 하답니다.

제가 황소개구리라고 글을 올리고 나서 스스로 넘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게 정말 팔다리가 올록볼록한게 영락없는 황소개구리더라구요.

황소개구리 요리도 있다던데...우리딸도 살이 많아서 요리할 만할텐데..

(나 엄마 맞아요?)

하긴 우리 경하도 저의 제자들이 붙여준 별명이 '소시지'였던 걸 생각

하면 황소개구리가 언제까지 갈지도 의문이지요.

그렇게 건강하게만 자라줬음 좋겠어요. 더 크면 욕심이 생길지 모르지만

지금은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주길 하는 작은 소망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