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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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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BY 박 라일락 2001-10-29


 토요일 오후..

 가게에 많은 단체손님을 받아 놓고..

 어찔수 없이 길을 떠나야 했으니..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일요일 어제..

 나의 가장 절친한 벗.. 

 수희님의 자제 혼인대사가 

 서울 어느 호텔에서 있었기에

 꼭 참여해야 할 입장이라써..

 새벽 어판장 생활권도

 서투런 아들 현에게 부탁하였고..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혼주측에서 대절한 

 새벽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 서울로..

 
 북으로 갈 수록..

 우리의 조국 강산은

 붉고 노오란 물감칠을 한

 한 폭의 풍경화가 

 넘 넘 아름답게 펼쳐지고..

 모처럼의 가을 여행을 만끽 했답니다.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서울은 참 희안하데요.

 시골 아낙 이 뇨자는 

 어디가 어디인지 

 도체 분간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남산 어느 곳이라고 하는데..


 어마 어마한 호텔 건물..

 우아한 예식장 분위기..

 선남선여의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어여쁘던지..


 그 옛날..

 이 뇨자도 그런 세월이 있었는데 하고..

 그 날의 감회가 사모처 왔답니다.

 
 또한, 

 혼주측에서 축의금은 일체 사절!


 "저희 자식 혼례에 참석 해 주셔서 

 축하해주는 것만도 참으로 감사합니다.

 망명록에 함자만 남겨 주십시오"

 참석한 우리로써 참으로 황당했으니..

 그래도 우리들은 축의금을 모았고 

 훗날 혼주에게 전해 주라고 
 
 한 친구에게 맡겼답니다..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서울에는 

 여고 동창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우리와 늘 연락을하는 벗들이 나왔고..


 대구에서 올라간 친구들과 어울려서

 단발머리 여고 과거 시절로 

 필림을 돌렸답니다.

 
 나의 학창시절은 

 누가 뭐라고해도 

 단발머리 女高시절이 

 가장 아름다운 청춘시절이였어요..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남겼고.

 우리는 이별의 악수를 나누었고..


 다음 달 

 11월 중순경..

 이 날의 혼주인 수희님께서

 우리들에게 참석해 주어서 

 고맙다는 정표로 한방 쏘겠으니

 동해안의 낙원인..(착각은 자유..)

 이 뇨자의 가게 *동해안 횟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답니다.. 


 아마 그 날은
 
 小규모의 女高 동창회가 열리겠지요..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돌아오는 길목 차안에서..

 수희님의 인지척분들..

 그리고 수희님 회사 理事님들..

 우리 여고 칭구들이 한테 어울려서

 흥을 돋구는 노래잔치가 벌어졌는데..


 아뿔사!

 음치대학을 장학생으로 졸업한 랄락 이 뇨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 다가 오는데..

 노래 시키는 이 순간 만큼은

 쥐구멍을 찾고 싶으라..


 어떻게 피해 나가야 하나.. 

 잔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내 옆자석에 함께 한 

 女高동기 崔여사 좀 보슈~~~~

 덩달아 못한다고 빼면서 버티니..


 이 순간에.. 

 노래를 참 잘 한다는 

 "엣세이 방"의 쟈스민님이 참으로 부럽더라고요..


 이 핑계.. 

 저핑계로 겨우 꽁지를 뺏지만..


 늘 남들과 함께하는 오락자리에

 이런 낭폐를 당하니.

 나도 노래를 한번 잘해 봤으면,,

 하는것이 소원중의 소원인데..

 타고난 음성이 음치이니..

 이 뇨자의 잘못이 아니라..

 울 부모님이 원망스롭소이다..


 만일에 

 내가 훗날 다시 환생한다면..

 노래를 잘 부르는 

 최진희 같은 가수로 태어났으면..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서울 왕복 10시간..

 대구에서 포항까지 1시간 30분..

 포항에서 나의 안식처까지 1시간..

 어제 하루 진종일..

 13시간을 버스칸에서 쭈그리고 있었으니..

 돌아오는 마지막 순간은

 얼마나 피곤하고 지루했던지..

 머리가 넘 아프고 울고만 싶었슴다.


 
 돌아 온 내 집에서..

 월요일날 수금해야 할 거래처

 계산서 작성해야 한단다는 그 강박감이

 나를 더 힘들게 함이였나 봅니다..

 
 밤 10시 가깝게 늦은시간에 도착하여서

 도저히 계산서 작성을 할 수 없고..

 한 숨자고 할려고 침대에 누웠더니..


 아이구 맙소사!

 침대머리가 울렁 울렁~~~~

 아직도 버스를 탄 그 기분이니..


 새벽 녘..

 평상시 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장장 3시간 걸려서 계산서 완성!


 마침.. 

 오늘 새벽 입찰은

 동해안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저

 몇척의 어선 입찰이 있기에

 아들 현에게 맡기고 

 새벽부터 사우나탕으로 직행..

 긴 여로의 피로를 풀었답니다..


 그리고 

 월요 수금도 아들 현에게 맡기고

 오늘 하루 진 종일..

 축 쳐진 해파리 마냥 죽은듯 꼼작 않고 ..


 나의 안방에서 

 마지막 가을 여행으로 할킨 상처인 

 가슴앓이를 하고 있답니다.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오늘 만큼은 

 우리 집.

 울 식구들...

 이 뇨자가 좀 꼴불견이라도 

 건들이지 않으며 

 아무런 간습하지 않고 

 그 냥 놔 두지요..

 
 왜냐고요?

 후후후...

 이 뇨자 귀 빠진 날 이랍니다...



 "엣세이 방" 님들..

 늦 가을 밤이 깊어 갑니다..

 낮과밤의 기온 차가 넘 심해서

 감기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그리고 꿈길에서 우리 만나요..

 

- 음치대학 장학생으로 졸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