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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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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 인생?(1)


BY genskim 2001-10-10

"그래,용돼라 용돼."
이런 말 듣다보면 초등학교 6학년때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 초등학생들은 요즘처럼 TV에 출연할 기회가
흔치 않았다.또 TV에 출연했다하면 동네 스타가
되곤 했다.
70년대 초등학교에 다녔거나 그 부모님 세대는
KBS프로인 누가누가 잘하나를 기억하시리라.

"K모,장래희망이 뭐지?"
전날 준비했던 내용이 머릿 속에서 맴돌다
이내 흩어져 버렸다.이미 체념해 버린 꿈 아니던가!
뭔가 잡을 지푸라기라도 있다면 한가닥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질문에 대한 결론이 맺어 질텐데.........
차라리 모진 성격을 가졌더라면 거짓말이라도 했을텐데

"저는 오페라 가수가 될거예요.세째오빠가 절 도와 주신다고
했어요.그리고........."푼숫기 흐르는 웃음만 흘리고 있자,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K는 처음시작은 좋은데 이야기 끝을 못맺네,이런걸 보고
용두사미라 하는 거야,K야 인생을 살면서도 한 획을 그으려면
끝을 흐리지 말았으면해."
야무진 선생님의 한마디가 내가슴에 새겨졌다.
지금이라면 내 꿈이 꿈일 뿐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고 내게 둘러쳐진
환경의 굴레를 하소연할 수도 있겠건만 그당시 주변머리없고
순진한 정직성은 가슴 속의 열정을 웃음 속에 감출 수 밖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