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하늘은
저렇게도 푸르기만 한데......
지구촌의 또 한켠에서는
살기 위하여.....
살아 있기 위하여.....
그 많은 사람들의 몸부림과 절규가 일어나고 있음이
그저 안타까운 마음을 일게하는
아침입니다.
살아있어도
정녕 살아있는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 어떤 거창한 구호나 그런 것 보다도
소중한 건
그저 하나 하나의 생명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생명을 지켜내기 위하여
그 높은 곳에서 몸을 던져야만 했던 사람들.....
간밤 꿈자리가 좋지 않다던 엄마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그 아비규환속으로 가야만 했던
어느 여변호사의 이야기가.....
무수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참 무겁고 슬프게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그 어느곳이든
다 사람이 사는 세상인데
그런 지옥같은 상황을 전해 들으며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레바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무엇이 사람을 그리도 극단적으로 만드는 건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엔
그 희생이 너무 커서
무엇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도 많음이
이렇게 날씨 좋은 가을날의 아침을
맞고 있는 나의 마음을
가라앉게만 합니다.
영화속에서 보는 일들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그런 일들이 왜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하여
다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 아침에는
스러져간 이들의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에
진정으로 마음 아파 합니다.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정녕 이렇게
한치 앞도 내다 볼수 없는 것이
되고 마는건지요.
일어날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들을
듣고 보면서......
어쩌면 우리 모두는
매일 매일을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일수도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저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해가야 하는게 아닐런지요.
그저 생명이 아직 남아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 하루로
채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도 어마 어마한 일들을 지켜보면서
그러면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나라에 미칠 파국을 생각해내야 하는 것도
살아있는 이들이 해야할 일이지마는
지금은 그저 한순간에 스러져간 이들의
영혼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시간.....
그런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더 이상의 아픔이 없어지고
평화로운 날들을 만날 수 있기를
조용한 바램으로 풀어 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