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같이 있는 그 사람.
그러면 그 가끔 이라는 그 순간순간
내게 너무도 충실하고 내겐 너무도 잘 해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등 돌리고 나면 남이라고 하나여?
전 그에게 확인을 하고 싶습니다.
날 좋아하기는 하는지 무엇때문에 나를 만나는지
그런 사소한 아니 어쩌면 여자라면 당연히?
궁금해하는 그런 부분들을 따지고 들면서
가끔은 피곤에 지친 그를 귀찮게 하곤합니다.
그러면 그는 얘기하지 말으라며 얘기를 합니다.
너무도 피곤하다구.
그래도 좋습니다.
그저 그 사람이 내 곁에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여.
더 이상 욕심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 스스로를 달랩니다.
그에게 재촉하지 말아야지.
나로하여금 멀어지면 안되니까.
그를 보고 있으면 좋습니다.
어제 그의 얼굴을 옆에서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팔등,
군데군데 수염이 작게 도토리 키 재기를 하고 있는 입주변
어떤 순서도 없이 마구자란 눈썹과
그 밑으로 감은 눈위의 눈썹.
그냥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답니다.
하지만 나 만큼 그도 그럴까요?
내가 보고싶다고 해서.
그렇게 힘들게 어제 만났는데...
선배님들도 이런 적 있으셨지여.
지금도 이런 가요?
한때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