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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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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


BY 미소 2001-09-11

"어머니 둘째도련님 색시감 바?R거 아세요"

"어.. 안다"

"네...아범이 그래요?"

"아니 이모가 그러더라
아빠가 목사고 색시감이 중학교 선생이라
집안이 반듯하다고 하더라"

"그렇데요? 농사지으시는 줄 알았네요.."

"그거는 첫째며느리고... 강원도에서 농사짓는데
이번에도 마늘이랑 감자랑 바리바리 쌓줬다 잖니"

첫째형님 애 들어서서 쪼그리고 앉아 일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돕겠다는 말한마디 안하는 그이가 그리도 반듯한 성품일런지...

'누가 잘사는지 더 봐야알지요 어머니..
저희 둘째네 보다 더 잘하고 살께요'란 말이
주변머리가 없어서 싹싹하지 못해서...
혀끝에서만 빙빙돌고 말을 차마 내뱉질 못하더군요

자격지심이란거 나이들면서 알아가곤 있지만
사람이라는게....
그리 넓은 속내를 가질수는 없는건가봐요

하룻밤 자고 나니 그 색시감의 성품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던 제가 유치해보여서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ㅎㅎ

저의 옹졸함을 질책하며
그이의 젊음과 내가 같지 못한던 환경들에 대한 부러움에
순응하며 그이의 가진 것을 부러워하기보단
축하해주는게 도리라 생각하렵니다

그래도 일안하구 뺀돌거리면 혼내줘야겠죠?ㅎㅎㅎㅎㅎ

둘째보다 나이가 어린 탓에 근심에 쌓인 서울형님이
현명하게 맏며느리의 자리를 찾아가길 기원하며...

제가 둘째동서를 볼 떼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그 이를
바랄 볼수 있길...
제 시야가 넓어지길 조심스레 바래봅니다

아침저녁으로 스산하던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강희님의 연륜이 묻어나는 향내나는 조언에 깊이 감사드려요
글구 강희님의 힘내시구요 제가 힘을 실어 드릴테니 받으셔요

빠?X샤~~~~~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