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았다.
모기한테 뺏긴 피찾으러 난리 폈던 난데,
간호사언니가 주사기로 내피 쭈욱 빨아 올릴때..
허걱.. 아까운 나의 피..
다 몸건강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라니 내가
이번에는 쫌 참을란다.
몸무게 - 이번에도 비만이다.. 어제 밥도 않묵고,
오늘아침도 않먹었는데
눈 - 오른쪽가리라면 왼쪽가리고, 가린눈에 너무
힘을 줘서 나중에는 아무것도 않보이고.. 개쪽당했다.
피 -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아까워죽는줄 알았다.
소변 - 이걸 리트머스시험지라고 하던가?
(조그마한 막대기 같이 생긴것)이건 제대로 했다.
조준을 정확히 하는것이 중요했다. 이건 남자들이
편할것 같다. 그와중에 어떤 뇨자 아줌마
묻히라는 곳에 않묻히고 엉뚱한 곳에 묻어서 다시 했다.
(드러버서 혼났다)
간단 간단...
남은것은 엑스레이검사던가?
이건 몸에 금속 비스무리한것이 있으면 않된다.
여인네들은 가슴띠 다 벗꾸... 남자들도 웃통은 벗어야 한다.
피 뽑는게 아까워 이리 도망, 저리 도망 하다가
잡혀서 하다보니, 엑스레이 찍을때 내 차례에 앞뒤에는
다 남정네들만 서 있네 그려... 흐흐흐 이렇게 좋을수가..
버스를 개조한것인지. 들어가서 옷을 벗고 사진을 찍는데.
억! 벗는다 벗는다.. 않보는것 같으면서도 웃통
벗는것을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눈만 버렸다. 그게 몸이냐? 뼈에다가 가죽만 무늬로 살짝
걸쳐났꾸만.. 그동안 저게 옷으로 커버했어.. 우쒸-
다른사람- 힐끗 보니 체격이 쫌 될것 같은데..
우엑- 넌 이티(옛날 공상과학 영화에 나왔던 ET)
아니냐? 우주에서 길을 잃어나 본데..
무슨놈에 배가 하늘 높은줄 모르냐?
저 넘도 그동안 옷으로 커버했어.
에이-- 휘익 둘러보니 다 그저 그런것 같네..
내가 델꾸사는 웬수가 그래도 좀 낳은것 같구,,
심드렁하게 보자니.. 그 몸뚱이가 그 몸뚱이네.
내 차례
여자는 버스 문을 닫고 금속비스무리한것 제거하고
사진을 찍는다.
엑스레이 기사, 숨들여마시고 가만히 계세요.
후읍--- 윽 숨막히다. 깜깜- 무응답
(뭐야 이자쉭- 끝난것 아니야?)
조금뒤..
빼꼼 물열리고 내 얼굴 뻘개져서 읍읍대는것 보고..
옷 다 입으셨어요? 뭐하세요?
제길 끝났으면 끝났다고 해야쥐-
건강검진 받다 숨 막혀 죽는줄 알았네..
난 무식하다. 그래서 난 병원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