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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60

들들들.......아!!!!!!!!!


BY 호박(잠만보) 2001-09-07


1.

 여름방학 한달꼴딱 컴과티비 씨름혔네

 개학하니 좀나을까 혹시하고 기대했네

 역시하고 실망하네 하교해서 집에오면

 달랑학원 피아노라 칭구와서 놀고노네

 싫증나면 킥보드타 팔자한번 좋네그려

 숙제숙제 말도마소 책없어서 못한다네 


2.

 인나거라 학교안가? 등떠밀어 겨우인나

 일어나선 티비앞에 유아프로 보고있네

 엄마눈에 불꽃튀네 속에서는 열불나네

 세수해라 밥먹어라 잔소리가 속사포네

 아침먹고 연필깎고 책챙기고 가방챙겨

 엘베터서 양말신네 지각할까 차태웠네

 어라바지 뒷주머니 앞에있네 얼렁바꿔

 입에쌍욕 절로나네 뉘닮아서 저리훌륭

 내려주고 차조심해! 지각일까 걱정되네 

 어미마음 다이를까? 알다가도 모를일세

 
3.

 일줄이라 금요일은 모학습지 티쳐올날
 
 아들넘은 칭구만나 쪼매만더 논다하네

 쬐끔이다 곧들와라 마지못해 허락혔네
  
 그때시각 여섯시네 남편퇴근 아이귀가

 컴하면서 기다렸네 여덟시가 다됐는데

 남편아이 소식없네 삐걱소리 문열리며

 남편오네 어라조용 왜이렇게 적막강산?

 "놀러나가 안들오네 학습티쳐 왔다갔네

 에고자슥 오데갔노 속상혀서 못견디네"

 "오락실에 나가볼까 내나가서 찾아보께"

 "안돼안돼 이런넘은 문안열고 혼내야돼"


4.

 나가려고 폼잡는데 대문밖의 인기척에 

 "니누구고 울아들은 겅부한다 내중놀아"

 분기탱천 문안열고 맛좀볼텨? 할라다가

 밥맥여서 벌줘야지! 맘고치고 문열어줘

 꾀죄죄한 꼬락서니 영락없는 거지아들

 까옥까옥 까막까치 사촌같은 양말옷들

 잔소리가 절로나네 밥먹을땐 개노터치

 부글부글 가란치고 부부정담 나눌라니 

 기안죽고 끼어드네 기분나빠 일갈했네

 "내일부터 모레까지 컴터못해 접근금지!"  

  
5. 

 하나아들 좌충우돌 이노릇을 어이할꼬

 매를들고 벌세우까 속에서는 팥죽쑤나

 머리굵어 밖에살까 우려하여 그만접네

 부모들은 이래저래 자식한테 지고살아

 울엄니는 여섯아이 이러구로 키웠을까



6.

 용암솟는 속풀이로 물풍선을 휙던졌네

 철퍼더덕 거실바닥 거실장에 물바다라

 물걸레랑 마른걸레 꾹꾹짜며 물기닦네

 거실등에 벌레하나 홀홀날아 신경쓰여

 잽싼동작 킬라칙칙 파닥대네 확인사살

 집중공격 꼼짝않네 깜빡잊고 안닦았네

 티비보다 바닥누워 뭐가미끈 왁스청소?

 아니이런 아까뿌린 살충제가 아닌가벼

 신발끈발 아는욕설 다나오네 떵왕재수?

 눈멀나게 행복?하고 허벌나게 잼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