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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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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할말이 많다


BY ggoltong 2001-09-05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나의 이삿날
얼마나 고대하고 고대했던지
이사날이 너무나 길게 느껴져
이 한달이 지긋지긋 해질만치
지루했었다.

하지만 이삿날이 다가오자
사방팔방 널려있는 이삿짐들이
밤잠 못자게 만드는 불편요인이 되었다.

결혼 6년만에
다섯식구로 불어난 우리 가족.
사람이 다섯으로 불어났을때
짐들은 또 오죽 많이 불어났을까...

내일 모레면
이삿짐 싸라고 짐바구니가 도착한다.

솔직히 방 가득 채워있는
이삿짐을 말짓하는 애들과 함께
잘 꾸릴 자신이 없었다.

이럴때 등장한 울 남편의 제안
(이삿날은 평일이라 남편은 당연 출근을 한다...엉엉)
"우리 포장이사 할까..?"
그 말에 처음엔 모든 고민하던 문제가
백프로 해결된듯 속이 시원해졌다.
허나 포장이사값이 만만치 않았다.
일반이사의 두배나 되니 말이다...

고민을 했다.
포장이사를 해야하나 일반이사를 해야하나...

어제는 시어머님이 왔다.
바로 옆에 사시니 뭐 오시고 가시는게 새로울것도 없다.

울 시어머니 앞에서 내 남편 이삿짐 이야기를 했다.
포장이사를 하는게 낫다고 얘기하던 내 남편..
그만 어머니의 반대의견에 잠시 내 눈치를 살폈다.

연년생 애가 셋에다
짐이 산더미인데...그냥 말씀이라도
편히 이사가거라~!해주시면 얼마나 고마울까..
나도 돈 아까운줄 알고
나도 포장이사 선뜻 할 마음 없었다.

허나 어머니의 대뜸 no~ 하는 말씀에
서운함이 물밀듯 밀려왔다.

내 몸땡이 하나 어찌됐던
열심히 이삿짐 꾸리고 풀고 정리하고
몇박몇일이고
어머님 말씀대로 풀었다 쌌다 그리 해야할 모양이다...

나도 돈 아까운줄 알지만
엄니..
그래도 며느리 몸 생각해서
편히 이사해라는 말씀은
정녕 빈말일 뿐입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