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시공휴일 어느 날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1

울고 있는 이유


BY 맥라이언 2001-09-05



티브에서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애국가만 울러퍼져도
그 웅장함에 울컥해져서 웁니다.

지나가다가
재활용을 주으러 힐끔거리며
이곳 저곳 뒤지고 다니는 할머니를 보면,
그할머니의 인생이 가련해 보여서
웁니다..

지팡이로
더듬더듬하면서
바로앞조차 캄캄해하는
눈먼이를 보면,,,
저 사람은 앞으로 그 많은날들을
답답하여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것이 염려되어.
나도 모르게 목이메어 웁니다.

앞으로 사실날이 얼마남지
않은 늙으신 부모님들의
운명을 받아들일때가 가까와져오니.
부모님을 뵙지 못할날이 있다는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질꺼 같아 웁니다.

정성들여서 내놓은
음식을 이게 국이냐
찌게냐 하면서 타박하는
찡그린 남편의 얼굴을
보면 위축이 되어 웁니다..

아이에게
좋은말로 타일러도 될것을
아이에 정서에 장애가 될지도
모른단걸 뻔히 알면서도
신경질적으로 대한 내 폭탄같은
행동이 후회스러워 웁니다.

슬픈드라마를 보게되면,
그 상황만으로도 도취되어..
눈물이 저절로 나오게되니,
웁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기다림에 지쳐
그리움에 사무쳐 웁니다.

당신 그게 뭐요??
하는 말에 둘려칠 말을 찾지 못하여,
내 한심스러움을 인정해야하니
같잖아서 웁니다.

마음이 슬퍼
저 슬픈데 어떻해요?
하고 한이야기에
나를 달래주는 말이
왔을까 하고,
열어보게된 메일이 텅비어
있어 쓸쓸하여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