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호기심이 너무 지나처 난 어쩌면 .......인가 하는
불안함과 더불어 그래도 놓치기 어려운 장면을 그저 그렇게
사소하게 넘기기 그랬다. 줄곧 그것을 지켜 보면서도
(손에 땀을 쥐고... 행여 들킬까 해서....)
내 한 켠 마음은 미안한 마음으로 그러면서
"아니야,이건 실감나는 하나의 확실한 이야기꺼리야..."
하는 마음에 끝까지 지켜 보기로 했다.
그 날도 나는 정확한 시간까지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 했다.
뒤뜰에 주차해 놓은 차를 타고 막 시동을 걸려는 순간,
앗!
나무위에서 쫏고 쫏기는 두마리 다람쥐를 보았다.
허구 헌날 보는 다람쥐이기에 무심코 자동차 키를 돌리려는 순간.
바로 그때.........
난 평상시 다람쥐들과 다른 두 마리의 모습을 보고 숨죽이며
그들의 놀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암수 두마리의 사랑놀음...
헌데 깜찍한 것은 암놈 다람쥐의 내숭이다.
죽어라고 따라 다니는 숫놈을 피해 아니 피하는 척 요리조리
다니면서 숫놈 다람쥐의 애를 태운다.
잡혀서 사랑을 나눌만 하면 다시 도망가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못이기는 척 마주서서 서로 부둥켜 안고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 애고 그 암놈 다람쥐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찌르르르...
오호 통제라! 그만 나하고 눈이 마주친 것이다.
고 암놈 하는짓 보소...고개를 팍! 돌리곤 나무위로 쪼르르르...
애가 탄 숫놈 다람쥐가 다시 따라서 쪼르르르.....
에그 .......
그냥 갈까하다가 난 다시 숨죽여 조용~~~~......
침이 꼴까닥 ( 죄 짓고 있는 것도 아닌데 웬 긴장? )
나무 저 켠에 나타난 두 놈 하는 짓거리란 정말 기가막혀..
둘이 막 서로 짧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한 놈은 피하고
뭐 그렇고 그렇게 하더니만.....
갑자기 암놈이 숫놈을 향해 얼굴을 휘 갈겨 때리는 것이다.
[ 타닥 ~~~~ 에그머니나.....진짜라니께요~~~~~]
조것도 앙탈을 피울줄 아네?
한대 얻어터진 숫놈 하는짓 보소 얼굴한 번 제 손으로 만지고
그래도 좋은지 도망가는 암놈 뒷꽁무니를 따라 쪼르르르르...
한 참을 보고있다 정신이 바짝!!!
에고 아이들이 얼마나 기다릴까......
목숨걸고 달려 가보니 기다리는 장소엔 아이만 둘이 덩그렁
에고 미안해라.
"엄맛! 왜 이렇게 늦었어요?"
그래도 난 한마디 못하고 ......
그날 나는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원망을 들었다.
( 원망소리 드높아도 싸다 싸.... )
그리고 암만 생각해 보아도 사실은 즉슨
어느 놈이 암놈인지 숫놈인지 난 모르것다.
그냥 내 고정관념속에 아! 그 녀석이 암놈일꺼야....
그거 맞을까요?
재미었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