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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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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걱정 하고 사네요


BY cosmos03 2001-09-01

며칠전부터 쌀이 떨어져가 남편에게 부탁했건만...
원체 기억력 좋은 내 남편...
그여, 나를 저녁밥 까지 동냥하게 만든다.

몇년째 한 곳에서만 쌀을 대 놓고 먹는지라.
그냥, 아무곳에서나 사면 때론 쌀이 좋지않아 그 쌀을 다 먹도록은
꽤나 여러번 고생을 한 기억이 있는데다
사돈 ( 형님 오라버니 ) 네 집에 단골로 대 놓고 먹는다.
배달을 시키면 될것 아니냐고 하겟지만...
여기서 거긴, 40 여리~
남편이 일 하는날 꼭 사와버릇 하엿는데.
요번엔 며칠씩을 지갑에 돈만 너어 놓고 다닐뿐...

엊저녁에도 늦게 전화가 왔다.
" 쌀집 문 닫았는데...어쩌지?
시간을 보니 10 시경...
그럼, 이 시간까지 문 열어놓고 장사하는 쌀집이 있나...
" 알았어 대충 먹지뭐~

아침~
쌀 자루를 보니...오마야~
오늘은 쉬는날...
그렇다고 그, 곳까지 일부러가서 쌀을 사오라 할수도 없는일...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고 보니.
꼬옥 한끼정도의 쌀 밖에 없는지라
내일 아침 딸 아이와 출근하는 남편은 먹여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냥, 외식해?
핑계김에?
근데, 울 서방 수시로 밖에서 밥을 사먹으니 쉬는날 만큼은
집밥이 좋단다.
어쩌랴?
쌀, 꿈질은 칠칠치 못해 보이는거 같고...
살림 못 하는 여편네로 비추이는것도 싫고...

따르르릉~
" 언니?
우리, 세 식구 오늘 저녁밥좀 먹여줘요
친정 오라비는 뭐 호구? 인가?
그래도 어쩌랴?
밥 구걸... 때 동냥...

에구구~~~
기억력 좋은 서방 덕분에, 이 나이에 밥 동냥이나 하고
끼니 걱정 하고 사네요.
이게, 좋은 일이여? 아님...
( 저녁한끼 벌었으니... 내겐 좋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