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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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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염색약


BY jms0525 2001-08-24

이제는 하늘나라에 가셔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 우리 친정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중학생때이니까 벌써 24년 전이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항상 약국에서 양귀비라는 염색약을 사다가 집에서 엄마의 도움으로 염색을 하셨다.
하루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염색약을 사다 드리고 나는 고모집으로 놀러 갔다. 한참이 지났을까.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는 이제 집에 오면 아버지한테 맞아 죽는다고 했다. 무슨 일이길래 그럴까...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일이 없는데 말이다.
집에 도착해보니 아버지의 염색하신 머리색깔이 빨간색이 아닌가?
아버지께서는 이제 화가 풀리셨는지 그저 웃기만하셨다.
나는 색깔도 확인 안 하고 그냥 사다만 드렸는데 그게 실수였던것이었다. 다시 정확한 색으로 염색을 하시고 나서야 염색에 대한 일은 끝이났다.
이제는 염색하실 아버지께서는 옆에 안 계시지만 지금 계신다면
젊은이들처럼 노란색으로 해 드리고 싶다.
아버지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