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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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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에 담긴 가을


BY dlsdus60 2001-08-16

찻잔 속에 담긴 가을찻잔 속에 담긴 가을 찻잔 속에 담긴 가을가끔은, 아주 가끔은 사람들의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바람 부는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습니다.
찬비가 내린 후, 가을이 골목길에 접어들 때면 문밖에서 서성이는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쉼 없이 불어오는 소슬바람에 문풍지가 가늘게 흐느끼면 그대의 찻잔에서는
그윽한 우정과 사랑이 피어오릅니다.
찻잔 속에 담긴 가을그대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문학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노래합니다.
도란도란 속삭이는 우리들의 가을이야기에 벽에 걸린 세월은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바스락거리며 다가온 낙엽들도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월도, 낙엽도, 소슬바람도, 이야기도 가을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빈 찻잔에 우리들의 가을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찻잔 속에 담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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