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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우리 이사가자~~~~~~~응


BY 기로 2001-08-16

오늘이 말복이네요.
이젠 여름두 조금씩 물러나고 있네요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듯 했습니다
몇일뒤면 백일이 되는 둘째아이 낳고 부터 체질이
봐뀌었는지 땀두 많아지고
내 몸이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중복이 가까울 무렴
몇일동안이나 계속되는 찜통 더위가 날 괴롭히구 있었습니다
복 더위에 애들이랑 어찌 견디냐며
시누가 설치해준 에어컨은 전기료 걱정에 켜보지두 못하구...이그
방바닦에 업지러진 물엿 처럼 늘어져 있노라니
사람이 늘어지기 시작하면 끝이업다는데
안되겠더라구요
에잇~~~~~ 눅눅 해진 이불이나 밟아서 빨아 널자~
이불 빨아 탈탈 털어서 옥상에다 널어놓구
어지러진 집안 청소하구있자니
딱고 지나간 자리마다 내가흘린 땀방울이
뚝 뚝 뚝
집안청소 마무리하고
애들 재우고 욕실루 들어가 찬물을 촤~~~~악
너무 시원 하더라구요
시원하게 샤워하고 침대에 누어 선풍기 바람 쐬고있자니
잠이 솔~솔 정말 꿀맛같은 단잠이였습니다.
한참을 잠에 빠져있는데
내 귀를 두들겨 깨우는 초인종 소리
~~~이~~~~~~~쒸~~~~~~~ 귀찮아~~
그러나 벌떡 일어나 침 닦고 목소리 가다듬으며 안잔척

누구세여~~~~~~~~~~

나야~~야채가게~~

(아참 배추 절여다 달라구 했었지)
아유~~힘드시게 직접 갇구 오셨어요~
방학인데 애덜 시키시져~~

으~응~ 애덜이 집에 붙어있나~

(근디 이 아줌니 외 이렇게 뚤어지게 내 얼굴을 쳐다보나)
그래여~~
참 대파 한단하고 고추가루도 부탁했었는데~~~

으~~으응
가져왔어
나 육천원만 더 주면되

예~~~~잠시만여~

지갑가지려 가면서 슬쩍 얼굴을 만져보니
눈에는 눈꼽에 왼쪽얼굴에는 침대위에 깔아놓은
왕골 대자리 자국이 울퉁 불퉁 만져지드라구요

어머~~잠깐 졸았드니 얼굴에 자국이생겼네~~~
ㅎㅎㅎㅎ
너무 덥죠 소나기 라도 한번오면 시원해 질텐데 ~~그져~~

아유~~ **엄마두~~참
그렇게 더워~~
ㅎㅎㅎㅎ
그래도 그르치~~
아~~유
**엄마 참 재미난 사람이네~~~~
ㅎㅎㅎㅎ
나 갈께~~~

네~~~~안녕히가세요
저 아줌니 별것두 아닌걸루 재미있어 하네ㅡ,ㅡ
얼굴어 자국좀 난걸가지구
시원하게 냉커피 한잔 마시고 김치담궈야겠다
잠시후
저요~~~~~~~~~ ㅜㅜ
어름 꺼내려다가 냉장고 문앞에서 얼어버렸습니다
냉장고 문짝에 비친 내모습 ........
알몸이 였습니다
샤워한뒤 물기도 안닦고 침대에누어서 잠들었었던게
그제야 생각 나더라구요

저요 그뒤루 정 급한일 아님 외출 안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두
동네 소문 다 났을꺼예요
배달하러 갇드니만 **엄마가 홀딱벗구 나와서
웃는얼굴로 예기도 잘 하드라고... ㅜㅜ
그집여 입소문이 미장원 보다 빠른 집이거든요
그날 저녘부터 영문도 모르는
신랑한티 계속 조르고 있습니다
자기야~~우리 이사가자
으ㅡㅡ응 이사가자~~~아~~응
이사 가자~~~~~~~

울 신랑
얘가 미쳤나 멀쩡한 집나두고 어디루 이사를가///////
하고 짜증을 냅니다


히~~~~~~~~~~~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