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저 여자 다리 좀 봐
정말 아름다운 각선미야!

B-으응~~~(같이 자고 시잎다)

우리사회의 건강하지 못한 정신상태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 하겠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보지 못하는
본질을 그 자체로 보지않으려는 왜곡된

동 상 이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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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생활도예를 배우러다니게 되었다

아가씬지 아줌씬지 아리송한 강사
하나같이 농익은 이십여명의 아줌씨들

-점토의 점력과 기포를 빼기위해선 꼬막뜨기를 잘 해야함다
자알 주무르세용

-글잖아도 연약하디 연약한 내 팔뚝인디~~~~~
-끄응
-쪼께만 지나믄 장작이 지레겁먹고 뽀사질것이여
-헉
-나는 이대근 대역으로 나가서 장작 팰거여
-


-요 대목을 자알 넘기면 음악 틀어놓고
물레질해감서 빚을 수 있어요

얼마후
우린 못생겨도 그만인 물컵을 목표로 지시를 따랐다

높이 이센티 정도의 밑받침
만두피 밀고 빚던 솜씨로 완성

흙가래를 말아 빚어 층을 쌓아 몸체 완성

-자아! 이젠 마지막으로 기둥을 만드세요


-오모! 기둥? 샌님, 우리들은 기둥이 좋더라!


-? ? ? ? ?

-
-
-아까참엔 꼬막이더니 인잔 기둥이여라우?
-
-
-ㅋㅋㅋ
-ㅎㅎㅎ

눈치가 빠르면 절간가서 젓갈 얻어먹는다더니
지나치다 못해 도를 넘는 우리의 상상력과
전염이 빠른 눈치는
묘하디묘한 상형문자를 만들어내기에 정신이 없다

이크,
물컵의 손잡이가
물크덩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