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시공휴일 어느 날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8

KBS 스페셜"백두고원을가다."


BY wynyungsoo 2001-08-15

거대하고 광활한 돌 무덤들의 표정은 무엇을 삼킬듯한 용맹성을 시청하면서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해발 최고지대란고 일컷는 백두산 고원은 푸른 색채보다 우뚝 선 고사목들의 흉한 몰골들이 즐비하게 질서없이 나뒹굴고 있었다.

고지대인 그곳은 강 태풍의 강타와 회오리바람의 흔적들로 나무들의 성장에 큰 피해를 속출한다고 한다.

나무들의 종류는 거의가 입깔나무 뿐이고 강풍을 타고자란 나무들은 가지들이 한 쪽으로만 쏠려서 자라고 있었다.

거대 바위덩어리를 뒤덮고 있는 두툼한 이끼들에서 서식하는 다양하고 유형의 꽃들 미소에 입이 딱딱 벌어지며 탄사가 저절로 터져나왔다.

이끼가 형성되는 밑에는 어름층이 버석버석하게 형성되고 있으며, 그 냉한 기후에서 아릿다운 소 체형의 꽃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기이하게 다가왔다.

체형이 작은 꽃들은 강풍에 파들파들 손들을 떨면서도 우리 탐사팀들을 영접이라도 하듯 방긋방긋 수줍은 미소를 계속 던지고 있는 듯이 시선을 꽉 메우며 즐겁게 해 주었다.

꽃의 대규모 군락지라고 하던데...이름들을 대충 나열 해보면...

일명 바람꽃이란...분홍 만년초 꽃, 백색 만년초 꽃, 노랑 불싸리 꽃, 하늘 매발톱 꽃, 가솔송 돔설앵초 꽃, 흰 두메자운 꽃, 고산 봄맞이 꽃, 담자리 나무 꽃, 분홍 노루발 꽃, 털개불알 꽃, 등 외,...

이루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야생화의 군락지는 가이 그 품위와 폼세가 경의롭기까지 했다.

바라옵건데, 하루속시 통일의 염원이 이루워져서 만인이 도보로 그 희귀한 미소들을 만날 수 있기를 학수고대 기원해 본다.

그러나, 상황의 변화와 칠면조 색깔로 변하는 그 들의 내심을 어떻게 신뢰를 할 수가 있겠는가.

"통일"의 염원이 희망 사항으로만, 에서 끝나지 않기를 바래본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