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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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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감동


BY leejc50 2001-08-07

작은 감동~~~~

우리 아들.........
정상이 아닌 큰아들이다.
나이는 많지만(24살) 정신 상태나 몸의 부자연스러운거는 아주 갓난아기 수준이다.
그런 애가 아침부터 날 찔끔거리게 했다.

이름은 이태종....
태종이가 잘 먹는 게 초코파이.
식사 후에 꼭 한 개씩 먹는다.
거기에 더 한다면 과자 사탕 등등......
아주 조금씩.....

아침에 밥먹여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초코파이 한 개주고,
그러고 보니 사탕이 딱 한 개가 남아 있었다.
난 잠시 짓꾸진 생각이 들었다.
"태종아~~~~!!!!"
"이가 딱 하나 남았는데 오늘이 어버이 날이니까 이거 아빠가 먹자."
"아빠가 먹어도 되면 아빠 쳐다봐"
그랬더니 정말 아빨 쳐다보는것이였다.
(말을 못하니 우리의 대화는 이런 식으로 눈으로 말한다)
자기가 먹고 싶었지만 사랑하는 아빨 위해 자기가 먹는걸 욕심 안 부리고 아빠 먹으란다
난 갑자기 코끝이 찡했다.
난 태종이를물끄러미 쳐다보며 껍데기를 까 내려갔다.
태종이를 바라보며 내가 먹는 척 하다가 그걸 태종이의 입으로 넣어 주었다.
입을 벌리고 넙죽 받아먹는걸 보고.
야~~~!!!
아빠 먹으라고 해놓구 입을 딱 벌려 네가 먹냐????
태종이는 머쓱해서인가.
먹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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