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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불로 받네요


BY cosmos03 2001-07-23

밀린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 아 다려놓고 문득 달력을 보니, 시 아버님
제사가 며칠 남지 않앗다.
시 아버님 제사 11 일후면 또, 친정 엄마의 제사다.
아버님이야 같은 대전시 이니까 별 부담은 없지만...엄만 서울 까지 가야 한다. 글쎄...아이 땜에 갈수 잇으려는지....
옛말에, 남의집 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지 말라고 햇다.
또한, 남의집 제사상 보고 흉보지 말란말도 함께....

시댁과 친정은 서로 종교가 다르다.
그 종교의 법칙?...때문에 해마다, 제사때면 혼란스럽다.
물론 제사뿐만이 아니라....조상님들 받들어야될 명절도 마찬가지지만.
명절때야 시댁만 가면 되니 그리 큰 문제가 없지만서두....
친정은 부모님이 모두다아 돌아가시고, 큰 오라버니 내외분께서
조상의 제사를 모신다. 종가집....
그 여러번의 제사중 내가 참석하는건, 엄마....한분뿐이다.
아버진, 섣달 그믐에 돌아가셔서 단 한번도 제사에 참석질 못햇다.
그런데...친정 종교는 천주교.
엄마까지 생전에 계실때야 옛부터 내려오던, 유교라고 하나?....
그 방식 그 대로 햇고....지금도 별반 다를게 없다.
과일은 깎아놓고. 조기도 비늘벗겨 실고추 송송해서 올리고...
다른것이라면, 천주교식 기도를 한다는점.
성호긋고 , 눈치것 따라서 아멘!..하고 먹으면 되는데.....

요는, 우리 시댁이다.
미리 양해 얻지만, 절대로 형님댁 종교를 비방하는것이 아니니
이점, 오해 없으시도로.....시댁과 같은종교 갖은님들 말입니당
남녀호랑계교...라고 한다. 형님 내외분이 믿는 종교가........
자세한건 모르지만, 본전님도 찾고, 불법과 사법이란 말도 들어?f고...
암튼, 그 종교를 믿고 계시는데... 상차림이 여~엉 헛갈린다.
과일은 깎지않고 통채로 놓아야 되고, 조기도 물론, 비늘 벗기면
큰일이 나고...여차여차 저차저차해서 상을 다아 보아놓고나면.
그 다음이....죄송/ 지겨웁다.
무슨, 책 같은걸 놓고...주문?..같은걸 하시는데....... 그 시간이 장난 아니다. 형님과 아주버님을 선두로, 9 남매의 짝들과 그의 소생들까지....
무릎을 꿇고는 몇줄로 늘어서 앉아서는....
연신, 침 찍어다 코 끝에 바르고는...온 몸을 배배 뒤튼다.
음식하면서 대충 집어먹지 않은 날엔....염치없는 배는 왜 그리도 ?樗릿平?..... 힐끔힐끔, 시동생들과 동서들.... 눈치라도 볼라치면.ㅋㅋㅋㅋ
가관이 아니다. 하나같이 침찍어서 코 끝으로 가져가기 바쁘고....
서로서로 힐끔거리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입 모양으로들 묻고 답한다.
아구/ 배고파요.........언제 끝난대요?..........발 져려요..........

참고로, 9 남매중에, 남매만 그 종교를 갖고 잇고...나머진 아니다.
제일 대빵인 큰 형님이 하시니.... 그냥 따라갈밖에.
모락모락 김이나던 음식들은 싸늘히 식어가고
것두 모자라, 통째로 올라앉은 닭은 기름이 엉겨가고.....
얼마큼의 시간이 흘럿을까?~~~~~~~~
다 끝낫다는 아주버님의 말씀에 고개들고 휘~~~~이 둘러보면 ㅋㅋㅋㅋ
그새를 못 참아서 몇몇 시 동생은 밖에서 담배를 피우다 허겁지겁
피우던 담배를 부벼끄고 들어오기 바쁘고....

그때부터의 먹기와의 전쟁은 시작된다.
큰집 장 조카가 장개가서 낳은 아이까지 합하면....
에구, 상상들 해 보시라...한 집에 4 명씩만 쳐도....36 명.
조카가 장개를가서, 날, 이나이에 할머니를 만들어 주엇으니
것두 둘씩이나...그럼 합이 셋.
큰집이 셋 낳고 내가. (난 둘째 며느리) 하나 낳고 나머진
공평하게 둘씩.......... 1 명 빠지는 40 명.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로 대 가족 아닌가?
한쪽에선 제사상 거두어 오고...한쪽에선 산 사람들 식사 상 차리고....
완전, 도때기 시장.
그래도 인원이 하도 많다보니 맛은 정말 끝내준다.
먹는것도 번개처럼....치우는것도 번개. 만드는것도 마찬가지다.
얘기가 샛길로 흘러 버렷다.
어찌되엇든, 난 여자. 주방일은 해야 되는건데....
매번을 헛갈리는거다.
친정가서는...과일도 조기도 손질 않고 그냥 놓으니.... 차~암 게으르고
더러운?...행동이 되고.
반대로 시댁에선, 금기시 되는 짓? 거리들을 서슴없이 하고 잇으니....
형님 눈에 곱게 보일리 없고....
깨끗한 행주로 ?M아서만 올려놓아야 할 과일을 홀라당 발라당
모두 깎아놓구.... 그, 금보다 더 비싼 조기는. 칼로다 비늘을
야무지게 박박 긁어놓고.....
친정가도 눈치. 시댁가도 눈치.
내, 이 좋은 머리로, 양쪽을 헛갈리지 않게 상 보기란.... 내겐 무리건만.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우두커니 놓수도 없고 말이다.
시댁에선, 허접스런 일은 밑에 동서들이 모두 다하고.
그래도 그네 동서들이 생각해서 쉬운일감을 준 것인데....매번실수.
친정은, 모두 3 남매. 올케언니들 둘이 하며, 시누이로 대접해서 힘 안드는일 준다는게...... 또, 실수.......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햇는데...
난, 로마는 커녕,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나 되지 않으려는지...........

그럼, 내 종교는 뭐냐고요?
ㅋㅋㅋㅋ 나야뭐~~~~ 시댁에 가면, 남녀호랑계교....따라 하구요
친정에 가면..... 아멘! 합니다요.
줏대 없는 사람이라구요?
이구 모르시는 말씀.....
서로 양쪽에서 날 위해 생각하고 기도 해주니 복 받는건 따따불...
행복도, 건강도 모두 따따불로 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