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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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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장 닭살 어록- 제4탄. 이상형과 사는 옥수수네 이야기.


BY 로미 2001-07-19


기라성같은 양계장의 닭살부부들도 한방에 떨어져 나가고야 마는

옥수수의 단 한마디!

우리 찌니가 내 이상형이여~~~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상형이랑 사는 사람있음 나와보라구 하세요.

물론, 찌니를 보면 (옥수수의 남편) 글쎄? 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뭐,제눈에 안경이잖아요!

헉, 옥수수가 ?아온다!


닭살어록- 제 4탄. 인기많은 내꺼 찌니.

내꺼 찌니는 요즘 너무 바빠서 늦는 날이 많다.

많이 바쁠때는 빨간 날두 회사에 나간다.

그러다 보니 쌍둥이와 나는 아빠와 남편이 보이는 시간이면 서로

쟁탈전을 벌인다. 사실, 내껀데...

모처럼 일찍들어온 날이면 난 조금이라도 내꺼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을 서둘러 재우려한다. 그래봤자 지들 맨날 자던 시간

인 10시반인 것을 알면서도.

하지만 아이들은 아빠가 일찍 들어온 날이면 죽어도 잘시간에

안자고야 만다.왜 아빠가 있으면 안자려고 할까? 흑흑...

억지로라도 내가 재우려고 하면 작은넘은 불쌍한 목소리로

아빠~아빠~를 외친다.

그러면 내꺼는 그걸 듣고는 아이들 사이에 가서 벌렁 누워

두넘을 재운다.

하지만 난 그게 싫다.

왜냐 내꺼는 아이들을 재운다고 누워서 저도 자버리기 때문이다.


그럼 오랜만에 내꺼랑 오붓한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벼르고 벼른

내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난 우리방에 이불을 깔고 내꺼가 아이들 옆에서 잠들기 전에

지키고 있다(?) 빼돌린다.

운 좋은 날은 아이들이 잠이 들어 버려서 성공(?)하지만, 운이 안따

라 주는 날은 기다리던 나까지도 같이 잠들어 버리는 비극적 사태가

생긴다.


밤에는 이런 불상사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아이들과 내가 노리는 날

은 빨간날!

우리의 쟁탈전이 가장 심했던 날은 얼마전 현충일이었다.

그날은 공휴일에도 회사에 나가곤하던 내꺼가 왠일로 회사 안가도 된

다고 발표를 한 날이었다. 나는 하루종일 내꺼를 독차지 하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아침에 아이들이 일어나면서부터 쟁탈전이 벌어졌다.

아이들은 일어나자마자 우루루 아빠를 찾아 달려오고, 난 내꺼의 품

에 안겨 조금이라도 더 누워있어볼라고 애를쓰고....

결국은 더 자고 싶어하던 내꺼의 짜증으로 다 쫓겨나고 말았다. 물론

나까지...어흐흑..


2차전은 점심식사 후에 벌어졌다.

아이들의 낮잠시간도 되고 내꺼도 졸려하고 해서 아이들 먼저 재우

려고 아이들 방에 이불을 깔았다.

집안 정리를 한다음 들여다 보니,

아이들은 지들 넓은 방은 놔두고 작은 우리방에서 한 넘은

아빠 발모가지를 붙잡고 자고 있고, 한넘은 아빠 옆에서 깔깔거리고

웃고 있었다.

난 눈에 불이 확 켜졌다.

두 넘 다 지들 방으로 옮기고, 안자겠다는 넘한테 억지로 우유 물

려서 자라고 냅두고 좋아라 웃으며 우리방으로 와서 방문을 닫고

남편옆에 누웠다. 포근한게 넘 좋아서 달콤한 꿈나라로 직행하려는

찰나...


우루루......쾅!쾅!쾅!

우유를 다먹은 넘이 자던 넘까지 깨워서 달려왔다.

그날 결국 낮잠은 다 못잤다.

휴~~~ 언제쯤 내꺼와의 오붓한 시간을 여유있게 즐길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