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는 광고는 정규프로보다 더 재밌다.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아, 시도때도없이 주책맞을 정도로
떠오를 때가 많다.
친정엘 갔다.
간만에 동생들이랑 밥먹고, 도란도란 얘기할려는 걸
갖은 눈총과 윽박지름으로 잠재워 놓고 테레비를 봤다.
눈치 챗는가 몰겠지만....
난......말 많이, 길게 하는 걸 안좋아한다.
어쩌다 가끔 실수로 많이 하는 경우가 있긴한데,
그럴때마다 항상 말이 꼬인다..
글고 급기야는 말하려는 요지를 까먹고 헤매게 된다.
으...........그럴땐 정말....죽고싶다. --;;
하여튼....
그렇게 친정서 밥먹고 동생들과 다정(^^+)하게 테레비를 봤다.
그때...주방서 엄마가 설겆이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엄마~~ 놔둬...내가 할께... ^^ "
" 뭘~~~ 시집가면 평생 할껀데.... ^^ " ........화기애애~~
(광고카피...) 설겆이에서 멀어지면 가족이 가까워집니다.
갑가기 모모모 식기세척기 광고가 떠올랐다...
그렇담 나도.......
" 엄마아~!! 나뚜라....내가 하꾸마!!! ^^ "
" 그랄래?? 그라모 니가 해라.. ^^ ".........화기애매~~
아직도 우리 사회엔 허위.과대광고가 판을 칩니다.
(2)
남편과 함께 씽크대 앞에 섰습니다.
오빠는 설겆이 하고 난 그 옆에서서 그릇 정리하고...
( 우리의 일상 모습입니다.....푸할할할할 )
행복한 모습입니다.
남편 왈 : "설겆인 이렇게 하는 것이여.. ^^+ "
아내 왈 : "물쫌 팅가지 말고 살살 쫌 해라.. ^^+ "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오래된 광고쏭이 떠오릅니다.
해태에서 나온 "베스트 뿅"~~ 아이수크림..(간접광고를 막기위해..^^)
처음 시작이 ' 이 세상에 좋은게~~~~~머시기머시기 "
기억나죠??????
옆에서 그릇을 정리하며 첫구절을 읊조렸습니다.
" 이 세상에............"
오빠가 니도 그런 노래 아냐며 신기해합니다.
그리곤 누가 먼저라 할거없이 우리는 다정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 : " 이세상에..................좋은게 너무 많아요..
옵 : " 이세상에..................하나밖에 둘도없는..
..................
............................
....................................... 세대차이...--;;
여즈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세대차...
갑자기 울부부 사이가 멀어집니다..
설겆이 할땐 노래를 부르지 맙시다.
밥그릇에 침 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