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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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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속고 , 돈에 울고.


BY cosmos03 2001-07-16



여보이~~~~나 심심해여..............마누라 심심타고여~~~~~~~
온갖 기계를 뜯어놓고, 열중해 잇는 남편에게, 난 투정을 부려본다.
기계라면, 나 술 좋아하는 만큼이나 좋아하는 남편인데다 한번 열중하면
이웃집에 행여가 나가도 모르는 사람이라 공연히 심통이 난다.
다른때 같으면, 심심하면, 네 친구들한테 가서 놀아라....... 할 터인데...
(친구란...사이버 체팅 친구들을 말함이다.)
그래?..심심해?..그럼 같이 놀아야지.....근데 뭐 하고 놀까?
의외다 싶어 반가움에....우리 맞 고!........하자.
고 스톱?...좋지. 그럼 하자. 순덕이가 원하는 일인데.........
그래서 벌어진 노름?..판
근데, 뭘로하지?..돈 내기? 아님.........옷 벗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가끔씩 써 먹는 방법인데....옷 벗기는 벌건 대 낮이고 하여
돈 내기로 합의를 보니....점당 1000원씩을 하잰다.
1000원?..그건 너무 많다. 그냥 맨날 하던대로 100원씩 하자이.
내, 지갑 사정도 여의치 않고. 부부간이지만, 돈이 결부된거라 너무 크다
싶어 찜찜해 하니.....아/ 이사람아 당신이 따면 되잔아..........
하긴~~~저인 고 스돕을 잘 못하니까 내가 따면 되겟구나 싶어
시작된 화투판인데....
밀고 당기고, 사이좋게 따고, 잃고를 반복한다.
그러더니......전세가 바뀌기 시작하는게....내가 내리 잃고 잇다.
이미, 몇만원 잇던 비상금은 다아 나가버리고........가리시작...........
나중엔 은근히 열이 받아진다. 하긴 돈 잃고 좋을 사람 어디 잇겟냐만....
안되겟다 싶어, 남편에게 애교작전으로 나가기로 햇다.

여봉!.....(닭살?..오우! 노~ )여보야. 좀 잃어주라. 나...돈 이제 없어.뭔 남자가 치사 바글보글하게 다아 따가냐? 좀 잃어주면 어때서....
꽁시렁 거리는 내게......우리 마누라 그럼 내가 잃어줄까?.....알앗어.
하더니, 참말로 나 혼자 고 스돕을 치고 잇는거 같다
정신없이 줍고 긁고 하다보니....어느새 50000 원...히야우~~~~~
이게 웬 횡재?......조금더 햇으면 좋겟는데... 남편이 이제 고만 하잰다.
나 이제, 돈 없어.....하면서......마저, 아마도 없을꺼야...그럼
그 주머닌 내가 자알 아는데....그리곤, 판을 걷고.우 히히히~~~~
헤벌떡 벌어지는 내 입을 주체하지 못하고. 난 그냥 엉뎅이 방뎅이가
씰룩 거려진다....아고, 이게 뭔 횡재여? 이 돈이면.... 뭐하지? ㅋㅋㅋㅋ
여봉!...미안해서 워쪄?...당신 비상금, 내가 다아 갖고왓으니....
20000원만 줄까?......정말로 내 손엔, 20000원이 쥐어져 잇는데
남편이 말한다. 그렇게 돈이 좋으니?...사랑하는 내 마누라 좋아하는 모습
보는거 만으로도...난 배 부르고 좋으니. 당신이나 써.
아고! 이쁜 울 서방...이뽀이뽀...쪽쪽쪽~~~~~~~~~~
공돈이 생겻으니....딸내미 피자한판 시켜주고...나 구름과자 사 놓고...
저녁엔 삼겹살에 쐬주.....ㅋ ㅑ/ 생각만 해도 쥑인다.

이튿날...아이가 학원에 갈 준비를 하며, 도복을 챙겨 입는다.
어이/ 딸....오늘 학원비 내는날이지? 잊어먹지 말고 갖고가라.
네...알앗어요 엄마....지금 주세요, 챙겨 놓게요.
으응~~고 잇잔아.... 텔레비죤 위에...........
없는데요?......돈 없어요. 엄마...................엥? 뭔소리?.............
얌마/ 제대로좀 찾아봐...엄마가 어제 분명히 거기다 놓앗어.
봉투가 없어서 봉투찾아 넣을려고 햇는데....50000 원 거기 없어?
앞치마에 대충 손을 닦고는, 거실에 와서 티 브이 위를 보니..........
얼라?~~~~여기 잇던 50000 원, 어디로 갓니?...너 ...못 ?f어?
엄마는.......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옴마야...구신이 곡할 노릇이네....그 돈이 어디로 갓지?
잠깐만 잇어봐라...아빠께 여쭤보자. 아빠가 어디다 치?m나..........
019........당신.......혹시 티 브이 위에 잇던 돈 못 ?f어요?
응?...뭔돈?...얼마나 되는데.....시침뚝/ 남편은 내게 되묻고...
아이, 학원비 인데. 어제 분명 내가 거기 올려 놓앗거든...근데 없네요?
아~~~~아...그 돈?..............
응. 그 돈요...당신 어디다 치워 ?J어? 애 얼른 학원 보내야 돼요.
어딧어?......응?...여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ㅊㅊㅊㅊㅊㅊㅊㅊㅊㅍㅍㅍㅍㅍㅍ
질문에 대한 답은 없고, 난데없는 남편의 가지각색의 웃음소리뿐.....
여보/.....지금 뭐해? 애 학원 가야 된다니까아~~~~~~~~ 응?....
야/ 이사람아, 그돈. 내가 어제 당신 다아 ?잔아.
뭘줘?....뭔돈을 당신이 날 다 ?다는겨?..고 스톱해 딴돈은 잇지만......
그럼................? 그 돈이..................? 내 돈 갖고 생색낸겨?....
스토리가 그렇게 돌아가는겨?.....내 돈 놓고 노름하고...그돈 내가 다아
따오고?...그리고 공돈 생겻다고...헤벌쩍 입은 벌어진거고?.......
피자는?...삼겹살과 쐬준?...글고, 내 구름과자는?.....
여보! 고마워. 여보!..사랑핸 또 뭐고?
좋지도 않은 머리를 열심히 굴리던 난....비로소 깨달은거다.
사랑에 속고.....돈에 울고....
이눔의 영감탱이..............아고...분혀라이
내돈....30000 냥....어디가서 찾냐고여...................

아~~~사랑에...속앗네요.
그리고... 돈에 울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