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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아플까?........


BY cosmos03 2001-07-16

아침...
현관문을 열어본 난...허걱!
장군, 녀석이, 말썽을 무쟈게도 피워 놓았다.
배탈이 났었나... 마당, 여기저기 응가를 해 놓았는데...와우~~~~
완전히... 소의 그것이다. 하긴...60 키로그램이나 나가는 몸무게니.
아고! 저걸 언제 치우나?~~~~~~~~~

내가, 누군가?......잔 머리의 대가 아닌가?
물론, 남편에게서지만...

여보! 당신, 동물농장 전화번호 있지?...그거 얼른 줘봐.
그, 전화는 왜?
왜긴 왜야?..장군녀석 팔아 치우게지.....
이 개 쉐이~~~ 오늘 내가 화악~ 탕집이든, 아님 농장이던, 팔아 치울꺼야. 그러니, 나 말리지마.
왜, 그러는데? 장군이가 말썽이라도 피웠어?
묻지마. 내 머리에 김 나는거 안 보여?...지금 뚜껑 열려 잇으니....
저, 개 쉐이 오늘 보낼껴.

슬그머니, 바지를 입고 나갔다 들어온, 내 남편....
좀더 있어봐~~~~~ 내가 다아 치울께.
아고! 내가 치워야지. 당신은 힘들잔아?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왔으니... 냅 두고, 언능 전화 번호나 줘.
( ㅋㅋㅋㅋ 오우~~~~~~~예! )
호들갑 떨며, 수선피우는 마누라 잔 머리에, 홀라당 넘어간, 울 서방.
깨끗히 치워 놓고 들어와 샤워를 한다.
흐흐흐흐 속으로 난 쾌재를 부르고...역쉬! 조순덕이야........

샤워를 끝내고 팬티바람으로 나온, 울 서방.
돌아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끙끙 거린다. 왜 저러지?
궁금함에 살짝 돌아가 보니....ㅋㅋㅋㅋㅋ
빛나던, 그 은빛, 터러구를 한 올 잡고는.....휘~~~~익~~~
아이쿠......... 그만 털석 주저 앉는다.

서방니~임, .. ( 에고, 간드러져라 )
그, 터러구...뽑을수 있는 영광을 제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조그마한 눈을 내리깔고, 암말도 없다.
......... 마님!~~~ 엥? 웬 마니~임?
이런건, 쇤네, 머슴이 해야지요.... 허거덕!!!!
어쭈구리~~~ 한 수 더 떠?
그러지 마시고요.... 서방니~~~임! 부탁이오니, 그 영광 제게 주시라니까요~~~ ( 아! 뽑을때의 짜릿한 그 맛! )
한참을 실랑이 치던, 울 서방.... 무지 아팟나 보다.
한 올은 뽑았는데... 나머지 한 올이 너무, 아프다며, 담으로 미룬다.
하고! 아까워라이...저 잼있는 놀이를...

한 발을 밖으로 내어 놓던 울 서방....
갑자기 휘익~~~ 돌아보며 하는말이....
너어~~~~ 뽑으면...알지?
주먹이 바짝 코 앞에 와 있다.
우~웅, 알지...알고 말고....
(아는거 좋아하네..... 나중에 술 한잔 멕여 놓구 ㅋㅋㅋㅋ)

이노무 서방.... 웬 의심은 그리 많아서...마음이 안 놓이나?
한참을 밖으로, 안으로 대청소 마무리 한다고 정신 사납게 하드만
설겆이 하는 주방으로 까지 ?아오더니....

만약........
응, 만약?
이거, 건드리면... 나, 화~악 밀어 버린다.
허거덕!~~~~~~~~~~~
밀다니?...거기도 면도가 돼나? 맘대로 해라이~~~~~~~~~
밀어서 아프면 저 아프지, 나, 아퍼?
정말로, 누가 더 아픈가 시험삼아 한번 밀어봐?
니, 맘대로 허셔.

말은 그렇게 쉽게 햇지만.... 정말로, 누가 더 아플까?
아~~~~~~~~~ 궁금해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