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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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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 못난딸~~


BY 들풀 2001-07-10


주말에친정에다녀왓다,
친정입구에 먼지를펄펄 날리며 들어설 즈음 멀리 느티나무 아래서 더위를피해 새참을 잡수시고 게시는아버지가 눈에들어왓다.
무더위속에서 기나긴가뭄으로 다 타버린 가슴을 이제는 벼보다 웃자란 풀로 베이고 게셧엇다,,
차에서 내리는 우리가족을 보시고는 그 무거운 시름을 내려놓으시고 이내 환한웃음으로 맞아주시는아버지..
흙범벅이된 옷과 검게 그을리신 얼굴이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엇다....
"아버지 이젠 그만 쉬셔요,,이거 다~~ 팔아 치우고 슬 슬 여행이나 다니시고 ....취미생활도 하시고 그러세요,,,"
나는 애들앞에서 아버지께 말도안되는 볼멘 소리를 내뱉고잇엇다..
이내 아버지께서는 짧게 웃으시며..."사는게 그리쉬우냐? 더운데 얼른 애들데리고 들어가라..."하시면서 주머니에서 다 녹아버린 호박사탕 한봉지를 애들에게 건네주셧다.
차에 올라타서 휭하니 출발하기가 웬지 죄송스러?m고 아버지의 추리한 모습이 짜증이나기시작햇다.
그런데다 아이들은 껍질과 사탕이한데붙어서녹아잇는사탕을떼어먹느라 온통 손과옷이 끈적거리는거엿다.
으~~왕짜증..
"애들아!!!먹지마,,껍질에 색소가 사탕에 묻엇잔아!!치워,,,!!!먹지말란말이야,,,손하고 얼굴좀 봐!!!"
그러자 우리 큰아들이..(참고로 우리 큰아들은 지 아빠닮아서 속이 디게깊음)
"엄마 !!!할아버지가 우리주시려구 가지고 나오신건데...... 나중에 냉장고에 넣엇다가 먹을게,그럼,,"
맛도 요즘애들이 좋아하는맛도 아니고 브랜드도 낯선 사탕을 애들은 찐득 거리는 손으로 꼬옥 쥐고잇엇다,
순간,,,
(그래 이애미보다 니들이 한수위다,,,
이다음에 어디보자,,,니자식들이 내가주는사탕 맛잇게 먹나,,,,?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