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시공휴일 어느 날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47

나도 때론 포르노테입의 쥔공이고 싶다


BY 프리즘 2001-06-21


하릴없이 컴을 갖구놀다 한구석에 처박힌 파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2년쯤 전에 써논거 같은데, 새삼 읽어보니 열불이 치받혀 승질머리가
더 돋아나네요 -__-;;;



****************************************
나도 때론 포르노테이프의 쥔공이 되고잡다
****************************************

이 무신 기절초풍할 소린고 하니...

그 잘난 남편님께서 정확히 3시간 5분전부터 화이트핸드가 되신 것이다.

여기저기 회사 옮겨다닐때부터 내 작금의 사태가 날 것을 예견해야만

했었지만, 그래도 남편이랍시고 하늘같이 믿고 하자는대로 다 해준

내 탓이려니...그저 가슴만 치고 있다.




생활비야 머 여태 벌어논거 곶감빼먹듯 빼쓰면 되니까....라고 맘편한

소리 하고 싶지만, 그건 다 소설일 뿐이고. 에혀~

얼마전 결혼 9년만에 집이라고 한채 사버리는 바람에 있는 돈 없는 돈

다쓸어넣고 지금은 손가락만 빨고 있는 주제에 도대체 뭘 믿고서 쉬고

싶다고 발악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나이나 젊나...

새로운 희망(?)의 2000년이 되믄 40살이나 되는 영감탱이가.. --;;;;




마누라라는 이름을 가진 나도 거기에 못잖게 대책없기는 마찬가지다.

"낼부터 회사안나가구 실업급여나 받으믄서 석달쯤 쉴껴" 라고

핫바지 방귀새는 소리나 해대는 인간한테, 해준다는 말이 고작,

"그럼 낼아침밥 일찍 안해도 대는거지?" 라고...

참으로 허파 뒤집어지는 대답해줬다.

그러고서도 아무일 없다는 듯, 야구중계보며 펄쩍펄쩍 난리치고

지금은 더 한심스럽게도 이 글을 쓰고있다.

무신 자랑이라고...




컴앞에 앉아있는 내뒤로 그림자 하나가 왔다갔다 하더니, 개짖는 소리

비슷한게 들렸다.

"임자...글 많이 써서 책하나 내지그래? 인세라는게 만만찮다던데..."

그래서!! 잠시 헛생각을 한번 해봤다.

서갑숙언뉘도 파란만장한 경험담을 온갖 욕지거리 무릅쓰고 책으로 엮어내서

장사꽤나 된다던데...

나도 그 바람에 편승해서 가심씨린 주부수기하나 쇼킹한걸루다 펴내서

놀고먹는게 소원인 쭈글탱이 영감 소원하나 들어주자 싶다






그래서 말인데...어디가서 경험을 해보끄나?

오늘부터 챗방에 죽치고 앉아 이넘 저넘 메모나 날리보까 싶으다....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