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
그러니까 내가 아즉 태어나지두 않았던 그무렵...
울 엄니가 날 임신 중이었는가두 몰러~^^(계산 상으론...)
울 부모님 헌티 들었던 말씀인즉...
울 뒷집에..아주 마니...아니 아주 쬐끔 부족한 총객이 하나 살았는디...착하기야 말두 표현 할수는 없었다 한다.
피부도 시커먼데다...눈은 황소 눈깔보다두 더 커... 집두 가난허구...아뭏든 짚신도 짝이 있다는디...이 총객은 도시 짝이 없어서리...온 동네 사람덜이 그 총객 장개를 보낼려고...혈안이 되었다 현다.
시골 사람덜이 원래 인심이 후한데다가 순박하구... 의리꺼정 있어서리...(지금이야 사춘이 땅사면 배 아픈 세상이 됐응깨)
그러던 어느날...
다행히 마땅한 샥시가 있어서리...그 선이란 걸(?) 보게 되었다 현다.
온 동네 사람덜이 혈안이 되어서리...그 총객 헌티..양복이란 걸 빌려주고...머리에 바르는 기름을 빌려주고...그야 말로 난리 법석이 났단다..
이 총객 양복 빌려 입고 머리에 기름 바르고...구두는 크디 큰 것을 빌려 질질 끌고...
동네 어귀를 나서는디...
그야 말로 영화배우 신성일은~~~유~~~~~~도(?)~~~아니었다 현다.
피부가 까매서 그렇지...눈도 크고...코도 크고...키도 크니...
아뭏은 꾸며 놓으니 증말 멋드러지드라구 혔다.
지금이나 그때나 옷이 날개인지라~~~~ㅎㅎ
그 샥시 집에서 선을 보는디~~~~
샥시 부모님 왈..."거 머시냐...총객., 생일이 언제랑가요?"
하고 물으니~~~~~
우리의 꺼벙이 총각...
그 큰눈을 끔벅..끔벅...황소 처럼 굴리다가..."거 머시나...지 생일 이...그러니까....우리 동네 뒷산에 누구네(?)
...밭에 거름 낸날 그 뒷날이 지 생일 이지라~~~" 하더란다.
(그 뒷산 밭 주인 딸이 내 일년 선배...지금은 서울 용산구 살고 있음)
아~~~~~이고~~~~~~~!!!
맙소사~~~~~~~!!!!
이 총각 워낙 미련해서리...자기 생일도 모르는디...옆에서 누가 그런 걸 물어 볼줄 알았냠...ㅎㅎㅎ
알았다면 갈쳐 주었을 텐디...
하긴 가르쳐 주어도 금방 잊어 버릴거라고...두고두고 동네 사람들이 야그 혔단다.
그러니 이 총각 그날로 퇴짜 맞은 건 당연지사고...
두고~~~~~~~두고~~~~~그 시골 동네에 그 야그가 전설로 내려왔다 현다.
그 총각이 내 어릴적 남자 칭구 작은 아버지라는 말을 여기서 잠시 밝혀둘란다.
지금은 그 남자 칭구가 서울서 큰 일식집 사장이라 체면을 생각 해서리 누구(?)라고 이름을 밝히지 못하지만...
아줌마 닷컴에 글 올린지 아는 날엔 회칼 들고 ?아 올지도 몰러~~~ㅎㅎ
그 남자 칭구 아부지두..낫 놓고 기역자두 모르는 분이구...
그 총각(남자 칭구 작은 아버지)도 역시 그랬으니까~~~~~~~~^^
그런데 부전 자전이라구...
그 총객 아덜이 초등핵교 졸업 하도록 지 이름 석자를 못 써 중핵교를 못 갔다. (그때는 이름을 못 쓰면 중핵교를 못 가게 초등 담임이 막았다. 우리 고향에선...)
그 총객 아덜이 울 바로 밑에 여동생 초등교 동창이라 지금도 가끔 소식을 듣는데...
사람 팔자 정말 모른다 하더니만...
아~~~~글쎄...!!!
지 이름 석자를 못 써서 중핵교도 못 간 그 총객 아덜이...
지금은 컴퓨터 도사가 되어 외국을 밥 먹듯이 드나 든다고 현다.
에~~구~~~~~~늦머리 터진다는 말을 들었지만...내가 아는 사람이 늦머리가 터질줄이야...
꿈엔들 알았으랴~~~~~~!!!!
그 총객이(지금은 중 할아버지)좀 덜 떨어져서 그렇지...^^
사람은 증말 순박허구 착했는디~~~~~~복 받아서 그런지 몰러두...
그 총객 아덜은 초등만 나왔어두...며느리는 고등핵교를 나왔는디~~..
그 며느리가 얼매나 착하고 얼굴도 이쁘고...똑똑한 것이... 시 부모 꺼정 모시고 살면서...자식이 효도 안 하면 누가 효도 하냐고 시 부모 시 동상들한테 그렇게나 잘 할수가 없다구 현다.
한 술 더 떠 처갓집까정 큰 부자라 소문이 자자 하다구 혔다.
요즘두...
시골...
동네...나이 드신 분들은 거의 돌아 가셨지만...
가끔가다 모이시기만 하면~~~~~~~~
"거 머시기...지 생일이 우리 동네 뒷산 누구네(?) 밭에 거름 낸 다음날이 지 생일 이지라...." 하구...웃음을 터뜨린다고 현다.
그라면 그 총객( 지금은 중 할아버지)은 무신 말인지두 아즉 꺼정 모르고...
남들이 웃으니까...그저...껄껄 따라 웃는다구 현다.
이 야그가 엄청 잼나는 야그인데...지가 실력이 부족혀서...
하나두 안 웃기게 ?㎱슈?..
겁나게 미안 해뿌리네.... ㅋㅋㅋ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