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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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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리가 날 미치게 하네..


BY 노오란 풀꽃 2001-06-19


몇일째 내리는 비가 나를 힘들게 합니다..

밤엔 잠을 이룰수가 없게 만들고 낮엔 그리움으로 절 가두어 둡니다..

내어놓지못하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나에겐 비만큼이나

길게 길게 내려옵니다..

죽여버리고 싶을만큼 내겐 시간이 많다는것두..

창에 머리를 대고 밖을 내다보는 일밖엔 할 것이 없다는 것두..

것두것두 모두 알고 있지만..

오늘은 행여 오늘은 행여 하고 기다려봅니다..

오늘도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고 내일도 기다려야 한다는걸 알지만..

미련스럽게도 그 행여를 기다립니다..


마음은 어리섞게도 늘 가버리지만,,

마음이 있는곳엔 그곳엔 내마음이 곁에 있는줄 알고나 있을까요..

마음이란 놈을 부러워하면서...

마음아 가지마..가지마..라고 몇번이고 말하지만..

맘이란 녀석은 나의 말을 듣지않는군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당신 맘이 내곁에 가만히 와 있는걸 내가 모르고나 있지는 않나하구요

늘 내곁에 머물고 있는데도 난 미련하게도 그걸 깨닫지 못하는건지..

비가 오는 이런날.. 비소리만이 내친구할때..

미쳐버릴만큼이나 그립고 그립습니다..

비가 오는 이런날.. 그리워 그리워 하는날...

당신 맘이 내게 온다면..

맨발로 비를 맞으며 뛰쳐나갈텐데..

이 세상에 있다는 하나만으로 숨넘어갈만큼 행복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