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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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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여자의 춤바람


BY 올리비아 2001-06-15

16년전 오늘...
우리집안에 처음으로 태어난 조카의 첫돐이 있기
며칠전날부터 집안은 아기의 돐잔치 준비에
상기되어있었다.

이틀전부터 시장을 다니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마져 준비못한 몇가지의 장을 보러
올케언니와 나와 동생과 함께 시내에 있는 중앙시장을
셋이서 배회하고 있었다.

20대 초,중,후반의 세여자들이
시장길거리에 있는 순대집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군것질도 해가며 히히거리며 시장을 보러온건지
구경하러온건지 그렇게 시장을 보고 있었다..

언니; 이젠 다 산것같은데 돈이 좀 남네..
동생; 그래? 언니 우리 그남은돈으로 고고장 가자..
나; 그럴까?
모두들; 그러자..ㅋㅋㅋ
언니; 시장바구니는 어쩌지?
나; 아는집에다 맡기면되지..
모두; 구래구래 ㅎㅎ
(어쩌면 우리가 춤바람의 원조가 아닌가싶다,,)

그래서 우리세여자는 시장바구니를 단골 수입품가게
아줌마에게 맡기고 우린 초저녁부터 고고장에
들어갔다..^^

칼라풀한 조명이 우리를 부른다..아흐..ㅋㅋ

고향에 온듯한 느낌으로
바람난 20대 여자들 몸풀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에구구..
신발이 영 몸을 안따라가줌을 느꼈다.

들어가서보니 나와 동생은 일명 쓰레빠를 신고
있었다.ㅋㅋ
그래도 다행이 언니만 굽이있는 신을 신었기에
우리는 돌아가면서 신발을 바꿔신으며
그렇게 짧은 시간을 유용하게 폼나게 놀다 왔다.^^

즐거운시간은 어찌나 짧게 가는지...

집에 돌아온 여자들..
저녁먹을 시간도 훨씬 지난시간..
대문앞에서 서로 먼저들어가라며 등을 밀고 있었다.ㅋㅋ
힘센언니한테 밀려 먼저 들어간 나..

에구구 그날 우린 완전히 새됐다.
우린 엄마한테 혼났구
언닌 시엄마한테 혼났다..ㅎㅎ

그때그 어린 조카는 어느새 훌쩍자라서
예쁜 여고생이 되었지만

우리의 못말리는 세 아줌마들은
아직도 일탈을 꿈꾸고 있음을 남자들은 모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