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사다놓은 과자가 봉지도 뜯겨지지도 않은채
아무에게도 관심을 끌지도 못한채 거실한쪽에서 뒹굽니다
만감이 교차됨을 봅니다
17년전 우리 작은 아들이 3살 때인가,
남편 평화님의 사업이 잘 안되어 우리는 셋방으로 거쳐를 옮겼습니다
우리집 앞에는 슈퍼가 있는데 3살 5살 인 우리 두아이는
그때까지 돈을 모르고 군것질도 모르던 아이였죠
집에 항시 풍부히 간식을 과일을 놓고 먹이던
아이들에게 과자 한봉투도 힘들게 사주던 시절입니다
너무 착하고 엄마을 조르지도 않은 아이에게
과자를 제대로 사주지 못한 엄마마음이 아파
멀리 떨어진 과자 도매상으로 가서
월급날 제일먼저 고루고루
사서 머리에 이고 와 애들이 먹고 싶어하면 하나씩 주고
옆에서 나도 하나씩 빼앗아 먹던 그맛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마음껏 사주지 못한 엄마마음이 참 슬펐던 시절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자라 대학 4학년 2학년...
엄마는 슈퍼에 가면 그때가 문득 그립고 가슴이 아파와
나도 모르게 과자 봉다리를 주워듭니다
집에가면 엄마의 과자를 기쁘게 기다릴아들이 있는것처럼
.
기쁜마음 . 이제는 마음껏 아니..
.몇상자라도 사줄수 있는 엄마인데 아들은
이미 자라 그 과자 봉다리는 거실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구석에서 나뒹굽니다
이제는 아들은 186센티나 되는 산처럼 커져있고
과자를사다가
아무리 주어도 쳐다보지 않지만
엄마는 지금도 지금 여기를 살지 못하고
슈퍼에만 가면 요구르트나 어린 내아들이 찾던 것만 사 오니
참 저도 수직 상승을 해야 할까 봅니다
아들의 과자를 옆에서 눈칫것 하나씩 빼앗아 먹을때
그렇게 맛있던 과자가 내가 한번씩 사다놓고
뺏길 애들이 업는 시간에 실껏 먹을양으로 봉다리를 ?셈릿?BR>..몇개 먹고 질려서 저쪽으로 밀어놓습니다
아...
연정은 오늘도 대전에서 군에 복무하는 큰 아들이 그립습니다
어서 달려가서 과자라도 사다 넣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