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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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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있는가?


BY allbaro 2001-05-11

동생과 이야기 하였다. 분명한 것은 있느냐고? 우리는 어떤것에다
방향성을 설명할 것인가에 대하여 짧은 토론을 하였다. 좋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므로 당신의 방향으로 몇 발자국을 옮겼다. 아마도 동
서남북중의 한 방향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는 자전한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조금 걸어가며 다시 지구의 자
전 방향으로 원운동을 하였다. 또 지구는 태양을 일주한다. 그러므
로 나는 직선으로 당신에게 다가가며 지구와 함께 자전하고, 엄청난
속도로 태양의 주위를 돌았다. 또한 태양은 은하계의 끄트머리에서
은하의 중심을 기분으로 소용돌이를 치고 있다. 이제 나는 어느 방
향으로 가고 있는가. 나는 아마도 원자의 주변을 도는 전자 양자들
의 어지러운 군무처럼 말도 안되는 표현하기도 힘든 복잡한 원운동
을 계속하고 있는 결국 Chaos 상태의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니 늘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스스
로에게 설명 되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현
재 모습조차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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