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은 드라마 '진실'에 삽입되었던 음악입니다.
아래 음악처럼 이 음악도 잘 찾지 못하시는 것 같아 다시 올립니다.
어제는 일요일
여중 1학년인 우리 딸 아이가,모둠 숙제가 있다고 친구네 집에 간다고 한다.
그래 내가 "여기 우리 집에서 해라.집에 아무도 없을텐데"
몇번 우리 집에서 하기도 했고 친한 친구들은 하도 얘기 들어서 대충은 알고 있었기에.
그러나 약속을 했기 때문에,가야 한단다.
그래 어쩔수 없이 "잘하고 일찍 와,엄마 걱정 하지 않게"
저번에 전적이 있었기에 은근히 걱정도 되는지라.
내가 우리 딸을 믿는것은 어디까지 난 부모이기 때문에,
내 자식을 철저하게 믿을수 밖에 도리가 없다.
다들 ,내 자식 만큼은 안 그럴꺼라고 믿는것과 똑같이!
1시 되서 나갔는데,중간에 전화가 왔었다.
"엄마!아직 덜 끝났어.빨리 하고 갈께"
또 얼마 쯤 있다가,엄마!내 출발 할때 전화 할께"
그래 내가"그래,엄마 놀이터 앞에서 기다릴께,
조심해서 와" 뚝.
이윽고 시간은 벌써 7시
전화가 왔다.지금 출발 한다고.
우리 효자 (초등 3, 아들의 애칭)를 데리고 함께 나갔다.
가끔 효자를 데리고 야간 데이트를 하는데,
효과를 많이 본다.
효자도, 엄마와 단둘이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것이,
여간 좋을수 없는 기분이 얼굴 가득 나타난다.
오늘도 마찬 가지로 우리 효자 ,너무 좋아하는 표정이
눈에 훤히 보인다.
그걸 보고 있는 나도 덩달아 마음이 흐뭇해지고.
시원한 밤 공기도 한결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
이윽고 우리 딸,저기 온다.너무 반갑다.
오늘 있었던 일들을 조목 조목,재미나게 얘기 해 준다.
그런데,가슴이 쿵 내려 앉는다.
이 가슴 떨어지는 소리 우리 딸이 들었을까?
아니 못 들었을 것이다.
내가 완벽하게,표정 관리 하고 거기다 철저한 방음벽까지
설치하였으니.
"엄마,있잖아,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아나?
무슨 일? 엄마 오늘 친구 집에 프린트기가 고장이 나서,
PC 방에 갔는데 영민이가 챗팅을 했거덩 근데
그쪽 남학생이 만나자고 하는데,혼자 가기 쑥스럽다고
같이 가자고 해 4명이 나갔다.
그래 얼떨결에,한편으로 호기심 반에,재미반에 약속 장소로 나갔단다.(약속 장소는 나도 알고 있는곳)
저쪽에는 중딩1년 3명이 왔데나?
우리 딸, 이래 놀라는 엄마 마음 모른채 열심히 ,재미나게,
실감나게 ,얼굴 까지 빨개가면서,연설을 하고 있는데,
속으로 난 (남의 일인 줄만 알았는데,설마 그것이 내 일이다니,이 일을 어떻하노?그래도 이 엄마 한테 믿고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말 받아 줘야 마음에 상처 않입고,
또 이런 일 있어도 다음에 얘기 잘 해 주겠노?으이그!이걸 그냥 콱!아이구!!!!!!)
머리를 굴리며,걱정이 온 가슴을 뒤 덮는다.
얘기를 들어 보니 그들도 순진한 학생,호기심에 나와 봤든것 같고,서로 부끄러워 쭈빗 쭈빗하다가,싱겁게 각자 헤어진듯 하다.
정말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
다행히 우리 딸도 남학생과의 첫만남에 기대를 많이 했던것이, 별 신통치 않아서,재미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에도 남학생 한번 사겨 보고 싶다고 한다.
아주 자연 스럽게,이 엄마에게 말 하는데,가슴이 답답하다.
정말 난 걱정이 여간 되는게 아니다.(한마디로 머리가 확 돌아 버리겠다.)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현명하게 잘 헤쳐 갈수 있을지?
인터넷!
이 시대에 절대적이고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지만,
무서운 존재임에 틀림 없다.
아휴 무섭어라.(달달달)
우리 딸도 너무 무섭어라.(덜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