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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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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떨리게 하는 그!


BY schuwa 2001-04-20

그는 유진 박의 천진함과
맥가이버의 개구짐,
제레미 아이언스의 섹시함을 떠올리게 한다.

그가 분신과도 같은 나를
넓은 가슴과 다리사이에 품으면
난 이미 봄기운에 녹아드는 설산처럼
맥을 못 추고 그에게 모든 걸 맡기게 된다.

그의 근육질로 둘러싼 팔뚝과
단단한 팔뚝 위에 뒤덮인 다소 긴 듯한 솜털은
팔뚝의 동작에 따라 내 비명을 타고 유희에 파묻혀버린다.
그의 등과 가슴 가운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은
몸에 달라붙게 입은 티셔츠를 이내 얼룩져 젖게 했고
볼과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방울들은
나의 달궈진 몸과 떨리는 머리칼에 떨어져 멀리 멀리 퍼져 날아간다.

미칠 듯 강인하게 쏟아 붙는 정열은
그의 입술과 내려감은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고,
폭풍 같은 카리스마로 날 마구 흔들어
깊은 구렁의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다가는
이내 그의 넓은 품안에 날 잡아 끌어안아 내려쓸어주고
축축한 손가락의 부드러운 압박으로 날 보드랍게 어루만져
잔잔한 심안의 호수처럼 부드럽게 안아 애무해준다.

나의 작은 떨림에 함께 동요하고
나의 작은 탄성을 놓치지 않으며
나의 침묵을 오래도록 기다려주고,
나의 치솟는 요동에 몸서리치며 채찍을 가한다.
그의 눈과 귀는 그렇게 살아서


나에게로 집중하며
나의 전부를 소유하며
날 휘어잡고 흔들어댄다.

그가 연주하는 보헤미안의 민속풍 무곡은
드보르작이 자신의 인생에 반을 할애하며 사랑한 죠세핀를 위한 음악이었다.
자유가 사라진 체코에서 조국과 왕실과 조세피나가 없어지고
우연히 뉴욕에서 들은 나 첼로 울림을 계기로 만들어져
이제 나의 남자가 연주하는 것이다.

체코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쥴리앙 로이드 웨버.
그가 연주하는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