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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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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메 이야기


BY 1koko 2001-04-09

자야는 어젯밤부터 슬슬 아파오는 배를 움켜쥐고 뒤뚱거리며, 병원접수실앞에 섰다.
"나는 2등실, 두명있는 곳,,, 윽...배야"
를 외치고, 남편 오서방의 팔뚝을 잡아 뜯으며, 애원했으나,읍단위 조그만 종합병원에서는 무조건 6인실로 가야한다고 했다.
섭섭했지만, 재빨리 대기실로 향했다.

용을 쓰며, 아픔을 참고 있는 중에, 친정엄마가 저멀리 대구에서 도착하셨다.
"자야, 아프제... 그라만 니, 천장(천정) 한번 쳐다 봐라, 무신 색이고"
"갑자기 천장은 말라꼬? 파란색 이네 뭐."
"아 그래, 파란색이라꼬, 그라마 니 아직 멀었다. 천장색깔이 노오래야 된다"
하시곤, 오서방과 점심먹고 오께, 하시더니 그만 병실을 나가시는 것이 아닌가!

자야는 있는 힘을 다해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가는 중이었다. 물론 천장 색깔이 노오랗게 보였다.
용감한 자야! 혼자 일을 치루었던 것이었다.
"자야, 아이가 진짜 머시마거치 잘 났다. 그쟈? 오서방"
불고기 냄샌지, 숯불갈비 냄샌지, 두사람의 머리에선 고기냄새와 숯불냄새가 끊임없이 나고 있었고,새로 태어난 꼬마 이야기가 끝이 없이 이어졌으며, 우리의 자야는 드디어 엄마가 되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