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혼자서 새벽까지 비디오로 JSA를 보았습니다.
혼자보니 조용한게 영화감상하기 딱 이었습니다.
둘이상이 보면 재미있는 부분에선 더 웃음소리가 클수는 있겠지만 영
화에 더 깊게 빠져들지는 못할겁니다.
마지막 돌비스테레오 마크가 나올때까지도 끌수가 없을 정도로 사람
을 잡아두더군요.
모처럼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지나치게 쥐어짜는 감동을 주지도 않
고 적당히 재미도 섞고, 사건에 대한 호기심도 유발시키면서 음악까지
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는게 한국영화 정말 많이 발전
했구나 생각해 봅니다.
송강호의 연기는 정말 훌륭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서 이병헌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참 이 영애는 이쁘기도 하죠.
그런데 왜 이 수혁 병장은 정우진을 남 일병이 쐈다고 했죠?
마지막이 잘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영화의 극적 반전을 위해선가보죠.
김광석의 노래도 너무 좋더라고요. 그의 <이등병의 편지>가 영화 개봉
초기에 많이 나왔잖아요. 그땐 듣고 있다보면 눈물이 다 나오더라고
요. 내 젊은 날을 떠올리면서.
좋은 영화를 보면, 다음에도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집니다.
이젠 <친구>가 보고 싶어집니다.
아이들이 어리니 개봉관 가는 건 아직 꿈도 못꾸고, 비디오나 기다리
겠습니다. 한국영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