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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물을 보고..(아내 정연의 마지막 편지 첨부)


BY 이슬비 2001-04-02



영화 - 선물

이 영화를 보고..많이 울었다. ㅠ.ㅠ

왜..?

슬프니까.. ^^

사랑에 관해 생각해볼 꺼리가 내게..생겼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에둔..

한정된 시간의 사랑은..언제나 목마름이고 아련한 아픔이다.

세상 모든이들이 함께 할때의 소중함을 간직하시길 바라면서..

결과적으로 있을때 잘하자.. ^^;

아직 안 보신분들..손수건 준비하고 가세요..

아내 정연의 마지막 편지가 감동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고백-


미안해. 언제나 미안했어.

당신을 처음 만나 사랑했던 시간들 내내

이제..얼마나 남았을까?

내가 당신을 보고 만질수 있는 시간이..

내가 당신에게 말하지 못한 많은 것들

당신은 이해할수 있으리라 믿어.

아마 당신이 나였어도 그랬을껄

나, 지금까지 정말 당신 만나 사랑했던 거 후회한 적 없어. 

단 한번도..

사실,당신을 두고 가는일 생각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져

나 없이 당신이 무얼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가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주리라는 위안도 하다가

그러다 문득 당신을 보고 있으면

지난 시간동안 당신과 함께 했던 기억으로 행복해져

나 없어도 그리 외로워 말아.

누구나 한번 살다가 가는데 조금 빨리 가는것이 

무슨 그리 큰일이라고 서운해 하지도 말고 

그냥 내가 잠시 먼저 떠난것이라고 생각해줘

그리고 미안해

때로는 당신에게 차갑고 모질게 대했던 것,

별거 아닌일에 소리지르던 일...

당신을 좀더 따뜻하게 많이 사랑해 주지 못했던 일.

생각할수록 미안해..

하지만 마음만은 단 한번도 변한적 없었어.당신 알지?

내가 없더라도 당신이 가졌던 꿈들을 잃지 말길

이것만은 약속해줘 용기씨!

당신이 무대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모습. 

생각만으로 얼마나 행복한데

이번엔 헤어져도 다음번 만날땐 절대, 절대로 헤어지지 말자.

당신은 세상이 내게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였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용기씨.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