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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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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의 덕담


BY 잔 다르크 2001-03-30


콩가루 집안의 덕담

짐이 모락모락나는 새색시헌테 기별이 왔다.

시아주버니께서 지병으로 입원을 하셨다는 거였다.

황망중에도 어려븐 자리니 

분단장에 미니스커트로 한껏 치장을 허곤

신랑과 허겁지겁 병실에 들어섰다.

집에서 수십 번 연습을 한 

인삿말을 맘속으로 곱씹으며.....

아니나 다를까!

요 며칠사이 안색이 몰라보게 변하셨다.

올커니! 이 참에 점수를?

조심을 한다꼬 긴장을 헌 탓에~

엉겹결에 튀어나온 말이??

"아이고! 아주버님, 꼬라지??가 매란??도 없네요!!"

이미 뱉은 말 주서 닮겠나 우짜겠나!!

어쩔 줄 몰라 심장이 두건반서건반~

누버 계신 아주버님, 

심기가 영 못 마땅했다.

아무리 입원을 했지만 꼬라지라니!!

'티끌?잡은 참에 지수씨 질를 디려??'

병원침대에 누버서 보아허니 

앉아있는 제수씨 폼이 가관이다.

미니스커트땀시 속옷이 보일락말락~

"내 꼬라지??는 그렇거나말거나 지수씨 아랫도리 간수나 잘 하이소!!"

멍군장군이라꼬 분위기가 어째 점점....

글씨, 처갓집 말뚝에 절이라도 할만큼 

한창 마누라가 이쁠 때니께~ 

옆에 있던 신랑이 역성을 든다고 나섰다.

"여자 아랫도리 보고 성질내는 사람은 형님이 첨이구마! 고만 가자 마!"

아 글카고!!

고만 덕담아닌 덕담이 되어뿌??답니다.


콩가루 집안의 덕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