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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43

꼴통 이야기


BY chanbi 2001-03-17

............
꼴통이야기...........

우리 집에 이제 11살이 된 큰 아들넘과 두돌이 막 지나 한참 귀여운 아기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8살이 된 이쁜 딸도 있지요..
그러나 오늘의 이야기에 우리 딸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내 보기엔 큰 아들넘두 만만치 않은 꼴통인데.....지는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만..
애기는 공인 꼴통이라구 우리모두 인정했습니다...애기도 의사표현 능력이 있다면 인정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암튼...
오늘 두 꼴통이 붙었습니다.......모 항상 있는 일이기두 하지만두..

어제 큰 아들놈이 무선 조종자동차를 사왔습니다.........거금 4만원짜리를요..
물론 저는 그런 것을 사 줄 만큼 자상한 엄마는 아니지요.......

설때 받은 세뱃돈이랑.........일주일에 4천원씩 받는 용돈을 모아서 마을버스를 타고 장나감 할인마트까징 가서 사왔습니다........

어제는 애기가 만질까봐 제방에서만 몰래 갖구 놀다가 오늘은 성에 차지 않는지 거실로 갖구 나왔습니다.......애기꼴통이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세상에 내 평생 저런 재밌는 놈은 첨이라는 .......듯이 ......이성을 완죤히 잃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발을구르고 쫓아다니고.....잡으러 다니고..난리도 아니지요......

문제는요......가뜩이나 좁은 집에 세아이가 항상 들러엎고 다니고..저는 - 제가 엄마지요- 부지런한 엄마편에 속하지 않는 이유로 우리집은 항상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같은 형상이지요.......
조심하지 않으면 레고 에 블럭에 가끔은 어디서 튀어나오는지 압정까지 있는 무시무시한 집에 드뎌는 무선 조종자동차까지 등장하여 미친듯 돌고 넘고 다닙디다........

신나서 조종을 하던 큰 아들놈은 도저히 애기꼴통의 방해로 안되겠던지 .한 7년쯤이 된 안테나도 부러져 없고 건전지도 없고 조종기로는 1센티도 못가는 (큰 아들놈이 4살때 썼던 무선 조종차로 기억됩니다........제가 엄만대요....안즉도 안버리고 갖구 있답니다....무쟈게 알뜰한 엄마라구 생각됩니다) 고물 무선 자동차를 찾아다 주더라구요..

맨첨 울 애기도 신나서 조종기를 막 휘들렀는데......가야말이지요........
지 형아 자동차는 토네이도 두 하구 미친듯이 지랄을 하는데요........
우리 애기 .....가만있더니.......

항샹 애용하구 있는 후라이팬(장난감이 아닌 주방용임)을 냅다 휘둘러 형아 옆이마를 맞추고 말았습니다......
그래두요...이런 일두 항상 있는 일이구 보믄 ...별거 아니라구 큰 아들놈두 생각한 모양입니다...... 야!!!! 하구 소리 한번 지릅디다....... 그리구 나서는 온갖 지랄을 하는 자동차를 모는데 열중합디다......

반응이 시원찮은 애기두 열받은 모양입니다........
형아라구 준 자동차가 조종기로는 콧방귀도 안뀌는 것이 ........말이죠....
그러더니 냅다 또 한대 후려치는 것입니다........물론 후라이팬으로..........

좀 아팠던 모양입니다...........야!!!!!
엄마!!!! 꼴통 버릇좀 고쳐요.......... .내 말은 듣지두 않구......나두 이젠 못참어요........ 컴 붙잡구 엄한 짓 하구 있던 저는 "알았어......혼낼께."
하구 다시 하던 짓을 하니까.......

큰 아들넘.......열받아....하는 소리........
"엄마!!! 저 꼴통 버릇 안고치믄 난 아마 머리터져 죽을거야...........!!!

하고 울부짖습디다........

근데 난 웃음이 나와 도저히 야단을 칠 수가 없습니다....

눈치만 발달한 애기꼴통........지 누나품으로 얼른 숨습니다...........

그날요...기어이 애기꼴통이 새 무선조종안테나를 분질러먹었습니다...산지 이틀만에요..........

나두요.....열받았지요........
물론 비싼 조종차 안테나를 분질러 먹어서요.......ㅋㅋㅋ
그래서 둘다 손들구 벌세웠습니다.......살벌하게 분위기 잡구여.......

그리구 전화번호 찾아 그 조종차 만든 회사에 전화했습니다......
다행이 낼 우편으루 안테나만 보내준다구 합니다.....

오늘 하루두 이렇게 지나구 있답니다......휴우..........

신참입니다....오늘 첨 올리는 글이군요..앞으로 이쁘게 봐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