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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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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에 대해


BY atom 2001-02-27

월요일엔 MBC가 시청자를 꽉 잡고 있다죠. 뉴 논스톱부터해서, 세친구까지 그중 백미가 <아줌마>일 겁니다.
처음엔 삼숙이가 요즘 아줌마답지않게 푼수로 나와 기분나빠서 안봤는데 재밌다는 소문에 보게 되어 지금은 남편과 아주 재밌게 봅니다.
우리 남편은 나보다 더 드라마보는걸 좋아합니다.
장진구의 연기에 감탄해요. 강석우가 어쩜 저렇게 망가지는지. 그게 그렇게 리얼할수가 없네요.
한지원이는 그렇게 멍청한 교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는데, 볼수록 그 여자 성격을 알게 되니까 저런 사람도 있을 수는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러나 사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요즘은 시아버지가 다시 재결합 시키려고 발벗고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시아버지도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가족들처럼 한지원이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것이나,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미덥지만은 않습니다. 어쩜 그렇게 이기적인 가족들로 똘똘 뭉쳐있을 수 있는지 삼숙이가 그 가족에게 해방된 것은 잘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화제는 단연 재결합인데, 재결합을 반대하고 싶지만은 않네요.
장진구와 가족들이 변해만 준다면, 다시 가족을 이루는 것도 고려할만 하지 않을까요.
일단 장진구가 안됐구요. 장진구의 구원의 여인은 오삼숙이밖에 없네요. 사람구실,남편구실, 아버지 구실을 제대로 하도록 기회를 줄 유일한 사람이 오삼숙 뿐인것 같아요. 여자의 측은지심이 발동되네요.
다음으로 아이들에겐 아버지가 필요하잖아요. 이왕 필요한 아버지라면 친아버지가 낫겠죠.
여자 혼자 두아들을 키우면서 살기엔 아직은 벅차지 않을까요. 아직 우리사회가 이혼녀에 대해 관대하진 않은 것 같으니까요.
세쌍이 결혼하고 한쌍이 이혼한다는 요즘 방송에서 이혼을 조장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재결합이 유치한 결말이 될 수도 있지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고, 앞으로 더 잘살 수 있을 것같고, 가족이 해체된다고 우려하는 요즘, 해체된 가족을 다시 모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삼숙씨가 결정을 잘 내렸으면 좋겠습니다.